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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백화산 둘레길 답사기-옥동서원에서 출렁다리까지

여행 이야기

by 강병규 2014. 2. 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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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둘레길 2차 답사기입니다.

지난 1.18일에는 황간 반야사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출렁다리까지를 답사했고,

오늘은 모동 옥동서원에서 출발해서 출렁다리까지의 구간입니다.

모동쪽 코스는 이미 몇해 전부터 알려진 코스라서 많은 분들이 다 알고 있는 길이지만

아직 안 와 보신 분들이 아 저런 코스구나 하고 알 수 있도록

코스 곳곳을 스케치해 보았습니다. 

이제 백화산 둘레길은 황간 쪽에서도, 모동 쪽에서도 양쪽을 일주할 수 있는, 

천년 전 신라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들, 그 숱한 사연들 마저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천년옛길입니다.

 

<쳔년옛길에서 만난 풍경>

 

옥동서원 앞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백화산 호국의 길-천년 옛길 안내도입니다. 참 잘 만든 안내도입니다.

 

옥동서원 입구입니다. 주말에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옥동서원은 그 유명한 황희 정승을 모신 곳입니다.

누각 2층 양옆에 온돌방이 있고 아궁이가 있는 모습이 특이하고도 재미있습니다.

 

내부가 궁금해서 돌담 바깥에서 들여다 보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을 내서 사당 내부를 제대로 살펴 보고싶습니다. 옛 건물의 그윽한 멋스러움에 끌리거든요.

옥동서원 주차장에서 오른편 절벽 위 백옥정이 보입니다.

나무계단을 가파르게 오르는데도 숨이 찰 때쯤이면 바로 백옥정입니다.   

백옥정에서 바라본 백화산입니다.

백옥정에서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이런 큰 바위를 만납니다.

세심석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안내판과 시비가 잘 세워져 있습니다.

 세심석 위에 올라 앉아 마음을 씻고 가라고, 올라가는 밧줄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간이정자도 세웠습니다.

천년옛길 복원한 분들의 마음 씀씀이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냇가 따라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필요하다 싶은 곳에는 반드시 이런 목재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내판도 깔끔하면서도 있어야할 곳에 제대로 서 있습니다.

저 멀리 백옥정이 보입니다.

절벽길도 있고

평탄한 길도 있습니다.

돌다리가 있는 곳에 서있는 이정표입니다.

냇가를 건너는 돌다리입니다.

돌다리는 돌아오는 길에 건너기로 하고 그대로 직진입니다.

 

길 가 야트막한 동굴에는 부처님이 계십니다.

 

왼쪽은 밤나무와 산나물 농장 주인집입니다. 오른쪽 길로 가면 됩니다.

 

밤나무 농장을 끼고 한참을 갑니다. 그만큼 넓은 농장입니다. 

 

마침내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옥동서원에서 여기까지 한시간 걸렸습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반야사 쪽 계곡입니다.

옥동서원 쪽 계곡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옥동서원 쪽으로 돌아가는 길, 오던 길의 건너편 쪽입니다.

돌로 축대를 쌓고

계단을 설치한, 역시 걷기 편한 길입니다.

이쯤이 포토 존이라는군요.

그래서 시골역장도 찍었습니다.

백화산의 험한 골짜기입니다.

 

험한 길을 이렇게 편하게 만든 분들이 새삼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백화산 등산로와 만나는 곳입니다.

이 길로는 트럭도 다닐 수 있습니다.

냇가 풍경입니다. 버들개지는 보이지 않지만, 가을이나 겨울 풍경이라고 우기기엔 이미 공기가 다릅니다.  

 

아까 보았던 돌다리를 건너가 보았습니다.

이렇게 돌만으로도 훌륭한 다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황간 월류봉에도 이렇게 돌다리를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월류봉을 찾았던 분들이 시골역장에게 항의를 종종 하십니다.

"아니 이렇게 좋은 등산 코스를 갖춘 월류봉에, 강변을 따라 돌아 올 돌다리 하나 없는 게 말이 됩니까?"

'글쎄요. 그동안 숱하게 들었음직한 지당한 말씀인데... 시골역장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 밧줄보세요. 행여 돌다리에서 미끌어 물에 빠지거나, 물이 불어 돌다리가 넘치면 잡고 건널 수 있게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기는 어렵지만, 눈여겨 보고 그대로 따라하기는 참 쉬울텐데....  

까치집을 이고 있는 오리나무가 이뻐서 찍었는데 길도 집도 잘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되는군요.

아까 돌다리에서부터는 계속 평탄한 길입니다.

백화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백화산 등산로와 둘레길인 천년옛길이 있는 석천 냇가와 산을 넘는 고개인 수봉재까지, 참 잘 그린 안내도입니다.

아래 보이는 지명 중 오도치는 지금의 수봉재의 본래 지명입니다.

 

 

안내판에 화장실에

주차장까지 구색을 다 갖춘 곳입니다.

 

 등산로 입구 부근에 있는 항몽대첩기념비입니다. 문희탁 단장님의 천하 팬션도 옆에 있더군요.

원래 기념비 같은 것은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 편인데

인물상들을 둘러보는동안, 생명의 위협 앞에 분연히 맞섰던 민초들의 절박했던 외침이 느껴졌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본 모동 들판입니다. 모동은 포도며 자두며 과일 맛이 좋은 땅입니다.

수봉재 바로 아래 옥동서원이 있는 이 동네가 수봉1리입니다.

시골역장이 존경해마지 않는 대시인, 백수 정완영 선생의 외갓집 동네입니다.

백화산 둘레길은 계곡 깊고 숲길 좋은 석천 냇가를 따라 숱한 이야기들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

그리고 수봉재(오도치)는 백수 정완영 시인이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그리며 넘나들던 시가 있는 고갯길입니다.

어떠세요? 봄날에 한 번은 걸어야 할 길이란 생각, 아까부터 하셨죠?

좋은 봄날 기차 타고 오셔서 황간역에 내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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