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7.19(목) 강경역에서 박범신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강경역에 (가칭)철도문화공원을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기 위한 현지 미팅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지부철 님, 논산시의 김영준 님,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윤병용 영업처장님, 임승빈 강경역장님...
강경역 철도문화공원이란, 선생님의 어린시절과 통학시절, 신혼시절, 학교 교사 시절,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숱한 기억들과 체취가
남아 있는 강경역 구내 약700여평의 부지에 '박범신 작가'라는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명품 지역문화공간을 조성하여, 강경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와 젓갈과 관광자원 등을 연계, 강경을 호남선 철도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키자는 구상입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2014년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공동화 현상이 불보듯 뻔한 호남선 기존선 철도 연산, 논산, 강경 등의 철도 이용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닌 곳이면서도 소외되어 쇠락의 길을 갇는 듯한 강경읍이 품격있는
명품문화의 고장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는 문화 생산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배급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하십니다. 예컨데 예술의 전당이니 하는 대표적
문화공간은 거의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그나마 일반 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서는 한참 떨어진, 승용차로나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 등이지요.
그래서 철도의 역할이 수송이니, 이제는 철도도 문화를 실어나르는 기차로, 문화 배달시스템을 운영하는 철도가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문화가 흐르는 철도, 사람들이 '기차가 아니라 문화를 타고 간다라고 말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문화국가이고
선진국이지요. 최고급문화가 서민의 발끝에 바로 닿아야 한다. 문화예술의 중앙집중화를 고치기 위해서, 철도가 고급문화를 지방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강경역 하나만 보지 말고 전국 주요 노선마다 명품철도문화공원을 조성해서, 2박3일 코스로 문화순례를 하는 기차문화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강경역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할까 고민하던 차에 귀가 뻥~뚫렸습니다. 지금 한창 그 그림 그릴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저는 선생님보다 딱 12년 후에 역시 연무대에서 태어났고 가야곡면 석서리에서 쌍계국민학교를 4학년까지 다니고 서울로 이사를 갔지요.
강경읍은 큰 댁이 있던 곳입니다. 너무 일찍 떠난 고향이고 수십년을 타지에서 살다보니 기억도 사람도 아물아물하지만, 고향에 대한 애정
때문에 요즈음은 이 일에 매달리다시피 하는 중입니다. 뜻있는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보태진다면 더 잘 되겠지요.^^*
(강경역 광장에서 기념 사진)
(어릴적부터 기차통학하면서 강경역을 자주 드나들었지만 역장실은 처음이시랍니다. 역장 자리에 앉으시니 감회가 새롭다는^^*)
(선생님 소시적엔 공짜로 기차를 타고 다니는 걸 '떼보차'라고 했답니다.)
(워낙 사람이 적다보니 지역 노인들이 무시로 드나들며 장기도 두고 커피도 타 먹고 간다는 역전 다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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