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와 기기와 지유
어둠 속에서 비쳐오는 너의 빛 어디서 오는지 나는 모르네. 바로 곁에 있는 듯, 아스라이 먼 듯 언제나 비추건만 나는 네 이름을 모르네 꺼질듯 꺼질듯 아련히 빛나는 작은 별아. 미카엘 엔데의 첫 장에 나오는 '옛아일랜드 동요에서'입니다. 외손자 지유에게 모모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지유가 자라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마음속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간의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방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며 삶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내가 그랬습니다. 를 처음 만난 때는 아마 고등학교 시절로 기억을 합니다. 참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고통과 좌절의 끝이다 싶을 때마다 시간의 꽃처럼 아름다운 정경이 ..
시와 글에 그림
2021. 5. 11.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