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그 흔적을 남기고, 흔적은 기록으로 남는다-2021 지역리서치 결과보고전 관람기
대전역 부근 옛 대한전기 건물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지역리서치 결과보고전'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의 문화기획 '구석으로부터' 송부영씨와 서은덕씨의 전시기획이 얼마나 기발하고 디테일한지 다시한번 실감하면서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송부영씨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번에는 또 어떤 기발한 것을 어디에다 배치해두었을까?' 기대를 했는데, 역시 거기에 있었습니다. 천정 가운데의 구조물 사이에 자연채광을 통해 마치 전광판처럼 읽을 수 있게 만든, 지역사람들이 살아 온 이야기의 단편들... 그걸 보면서 문득, 약 4만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손자국 동굴벽화가 떠올랐고, 이런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나 지금 여기에 있어." "여기에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어." 그 때의 사람들은 당시의 기록매체였던 이런 손자국으..
나의 이야기
2021. 12. 23.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