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정완영 시인 1주기 직지사 추모음악회- 황악산같은 시인의 맑은 시심 표주박에 그득 담아내다
無盡山下泉 普供山中侶 各持一瓢來 總得全月去 산 아래 다함없는 맑은 샘물을 산중의 벗들게 두루 드리니 저저이 표주박 하나 지니고 와서 보름달 하나씩 담아 가소서 백수 정완영 시인이 2010년 8월 14일 (음 7월 5일) 직지사 천불선원 상량문에 올린 다시(茶詩) 입니다. 추사 김정희의 부친이 초의선사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지는 이 시를 상량문에 올린 백수 시인의 뜻을 헤아리면서, 1주기 음악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비로소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8월 26일 아침, 직지사 설법전 앞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 본 순간 저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도처의 운수납자들이 여기로 모여들어 백수 시인이 퍼올려 주는 맑은 샘물을 저마다의 표주박에 그득히 담아가는 날이구나....' 기념품으로 머그..
나의 이야기
2017. 8. 28.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