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화가 전시회-세종뮤지엄갤러리 기획초대전
걸어 들어 가다 작업실 주변은 숲으로 가득하다.여름이면 그들의 엄청난 생명력으로 나는 숨이 막힌다.때로는 나를 둘러싼 작업실 콘크리트 벽이,오히려 그 아우성으로부터 지켜주는 보호막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하루의 3분의 2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나머지 시간 역시 대부분 자연의 풍경 속에서 보낸다.그 공간은 작업실 주변보다 열려 있어서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준다.그래도 결국 내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침묵 속에 존재하는 팽팽한 생명력이다. '코니투스 Conitus' _ 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들이, 스스로 존재하고자 하는 본질적 속성을스피노자는 이렇게 명명했다 한다. 존재하고자 하는 어찌할 수 없는 그 힘은 지금의 나의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진 풀과 나무의 형태로,숲의 형상으로, 주어진 공간에..
그림
2024. 10. 25.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