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역 장독대와 어느 귀촌인의 안타까운 사연-고향보다 먼 고향
황간역 철길 옆 공터에 있는 장독대입니다. 장독마다 머리에 눈을 이고 있는 모습도 정겹고 코스모스 핀 철길과 어우러진 모습도 정겹습니다. 장독대는 어릴적 고향집, 그 그리운 추억의 모습이지요. 고향앓이가 심한 편인 필자는 옛 고향집 뒤란에 있던, 가운데에 돌계단이 있고 어머니가 새벽녘 정안수 치성을 드리던 그 장독대를 떠올리면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이 장독대를 만들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여름의 일입니다. 칠십 세가 좀 넘어 보이는 한 어르신이 역을 찾아왔습니다.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집에 장독대를 그대로 두고 갈터이니 역에서 필요하면 갖다 쓰라고 했습니다. 황간 소계리가 원 고향인데, 자라서는 타지에 나가 살면서 공직으로 정년 퇴직을 했고, 15년 전에 고향으로 돌아 와 터를 잡고 여생을 보내..
황간역 이야기
2017. 12. 6.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