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아이들이 황간역을 습격(?)했습니다.
실은 습격이라기 보단 역 광장 사무실 계단의 뙤약볕에서 겨우 곤충 한마리 갖고 모여 놀고 있던 아이들을 꼬드긴 것이었지요.
"너네들 어디서 왔니?" ""해와 달이요." "해와 달은 어디에 있니?" "서울이요" "서울!"
서울 상도동에 있는 해와 달 어린이집에서 왔답니다.
서울이란 말에 힘을 팍 쓰는 걸보니 이 아이들도 황간이 아주 촌 동네란 걸 아는 모양입니다. ㅎㅎ
그러니 점심 먹고나서 잠깐의 시간 보낼만한 어디 갈 데가 없었던 것이지요.
"애들아. 너네들 정거장 구경하지 않을래?"
마침 기차가 없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군요.
서울 아이들이 언제 이렇게 역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그러겠어요? ^^* 황간 오길 잘했지...ㅎㅎ
아이들은 이런 사소한 경사로 하나만 가지고도 금방 재미있게 놀 줄 아는, 천재들이죠^^*
오늘 우주(해와 달)에서 온 아이들의 황간역 습격은 이렇게 좀 싱겁게 끝았지만, 황간에는 그리고 황간역에는 아직 숨겨진 놀거리가...무궁무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습격사건을 즐기는 시골역장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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