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현의 철도사진전이 황간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장기현씨는 '철길 위의 모든 것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ARPT(All Railways Photo Team)'의 총괄팀장입니다.
전국의 철도 노선을 찾아다니며 찍은 다양한 열차 사진과 행선표, 역명판, 그리고 아주 희귀한 전기기관차 열차번호판도 있습니다.
작품 하나 하나 들여다보노라면 철도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그 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먼길을 오갔을 숱한 여정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기차를 사랑하는 젊은이의 철길 여정,
전시기간은 2018.12.1.~12.31.까지입니다.
왼쪽부터 주정민, 장기현, 김동민
이 열차번호판은 폐차 직전의 전기기관차에서 어렵사리 구한 것이랍니다.
하마터면 폐기물로 사라질뻔했다가 소중한 철도 문화 소장품으로 되살아난 사례 중 하나입니다.
저마다의 역사적 의미와 이야기를 지닌 철도 기관차나 객차, 화차, 철도부품 등은 철도의 문화유산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철도문화에 대한 정책적 고려나 관심이 거의 없다보니, 단순한 폐기물로 처리되어 버리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문화 행위는 아닙니다.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찾아내고, 이를 제대로 보전하는 것도 미래를 위해 더욱 중요한 문화 행위일 것입니다.
2018.12.15.(토) 황간역즐거운철도교류회 송년모임에 참가한 회원들이
ARPT 홍보팀장 안병희씨의 안내로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정회영(ARPT회장), 김태현, 조재훈, 안범수, 정현호, 박병선, 양시온, 안병희(ARPT 홍보팀장)
황간역에서 이런 철도문화 전시회를 열고 철도교류회도 하는 것은,
이들이 언제든 찾아와 머물 수 있는 일종의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직 열정 하나로 척박한 이 땅의 철도문화을 일구는 고마운 젊은이들에게,
이런 공간 한 군데쯤 있는 것은 너무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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