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태석 신부 이야기 그림 - 그와 함께 한 사람들

그림

by 강병규 2022. 2. 24. 14:21

본문

올 겨울방학기간 중 황간집에 머물면서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표현한 큰 그림을 그려 부산의 이태석신부기념관에 기증했습니다.  커피로 그린 작품들과 함께 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100호 사이즈의 캔버스 작업은 난생 처음이라 내 역량으로는 벅찬 일이었지만, 이태석신부기념관의 이세바 관장 신부님과 신부님들, 오혜원 소피아 팀장, 상인숙 작가, 시노래 박경하 가수의 기도와 응원에 힘입어 보름만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내내 기쁘고 행복했던 것은, 이 작업이 나의 의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캔버스는 딸 지은이 대학 졸업 작품이었는데, 워낙 큰 그림이라 걸거나 보관할 공간이 마땅치않아 버려질 뻔하다가 재활용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재능과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과 시간, 물감 등 무엇 하나 내 것이라 내세울 것은 없었습니다. 생면부지였던 이태석신부기념관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그렇고, 이 모든 일은 하느님이 예비하신 일이 때에 맞춰 이뤄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림 내용은 이태석 신부의 모습을 중심으로, 부산의 산동네 판자촌에서 자란 소년이 의대를 졸업하고도 살레시오회의 신부가 되고, 아프리카의 오지인 남수단 톤즈 마을을 지원하여 병들고 가난한 이들, 눈 맑은 영혼의 아이들을 위해 몸바쳐 일하다가 암에 걸려 투병 끝에 죽기까지, 그리고 그의 가르침을 받은 아이들이 제2의 이태석 신부로 자란,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그의 생에 영향을 미친 이들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태석 신부가 남긴 선한 영향력이 세상을 맑고 밝게하는 일에 미력이나마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큰 은총이자 기쁘고 행복한 일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