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황간자전거여행 코스 답사를 시작한다. 오늘 코스는 황간역-월류봉-솔티재-용암리-도동리-추풍령사슴농원-노천리-노근리-황간역 코스
집에서 11:00 출발하여 13:20분에 도착, 도동리-노천리-노근리길은 초행이라 대충 눈 사진 찍으며 돌았으나, 용암리 산에서 바위솔 캐고 추풍령사슴농원도 들르고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사진도 좀 찍고 했는데도 2시간정도였으니, 이 코스는 3시간 정도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월류봉에서 솔티고개 넘어가는 길 빼곤 무난한 높낮이이고 초여름 들녘의 아카시아 향기, 찔레꽃 향기에 시원하고 맑은 바람, 모내기하는 농촌 풍경과 초여름의 신록, 느닷없이 펼쳐지는 황홀한 풍경들은 덤으로 만끽할 수 있는 이 코스의 매력이다.
황간역 맞이방에 그려 놓은 황간여행지도... 왼쪽이 오늘의 코스이다.
솔티고개에서 바라 본 월류봉과 원촌리 마을, 저멀리 황간면이 보인다.(이 근처 산비탈 어딘가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고 들었는데....못찾겠다.ㅠㅠ)
용암리 거쳐 회포교를 건너 강둑 길에서 바라 본 월류봉
회포리 거쳐 노근리 쪽으로 오다 만난 도동리 마을 표지석. 독골이라니 혹시 옛날 옹기굽던 곳인가보다.(나중에 가 봐야지.)
도동리 다음은 우천리...
추풍령사슴농원 입구에서 만난 토종 닭 가족... 사진 찍으려고 다가가니 암탉들이 꼬꼬대며 남편 닭에게 달려 가는 폼이라니^^*
인기척에 놀란 사슴들이 목을 길게 빼고 두리번 두리번거리는 모양이 안쓰러웠다.
너추리보에서 본 월류봉.. 언젠가 여름날 밤 낚시하다 보았던 월류봉 계곡 달빛 부서져 내리는 풍경.... 정말 잊혀지지 않는 장관이었다.
건너편에 강태공 모습이 보인다...한가로운 풍경^^*
내 애마 자전거. 산 지는 한 10년쯤 된 거 같은데 본사, 인재개발원 등에 근무하는동안 창고에 방치했다가, 올 봄부터 비로소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는데
벌써 덜거덕 소리가 난다. 하긴 워낙 험하게 몰고 다니니... 조만간 새 자전거를 사야할 거 같다.^^*
노천리 마을에 있는 월류봉 등산로 안내판. 여기서부터 월류봉 봉우리 5,4,3,2,1순으로 400급 봉우리 5개를 오르락 내리락 타는 코스가 약 2시간. 정상에서 보이는 한반도 지형에다 강변 풍경이 마치 보석처럼 이쁘다.
노근리 쌍굴다리... 막상 가까이에서 보니 마음이 좀 짠해지는 판인데 터널 안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들려 순간 환청인 것만 같아 긴장을 했다. 한참 후에 나타난 젊은 부부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론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역시 뭔가 초현실적인 것을 바랬던...ㅠㅠ)
굴다리에 박힌 총탄 자국들.... 하얀 페인트 표식이 마치 흰 나비처람 보였다.
저 상흔들이 죽음과 미움, 원한의 아픈 터널을 지나 나비처럼, 생명과 평화, 상생의 상징으로 승화되길 빌었다. (아, 그래서 노근리평화공원 기념관의 상징 조형물이 나비였구나...!!!)
여기에서 노근리평화공원까지 제대로 둘러보려면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오늘은 대강의 루트를 답사하는 일정이니 곧바로 황간으로 향했다. 여기서 황간역까지 자전거로 15분 거리이다. 학생들이 황간역에 내려서 노근리평화공원까지는 도보로는 약 40분, 자전거로 15분, 시내버스로는 5분 거리이니, 정말 딱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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