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역사 모형에다, 1970년대에 있었음직한 이야기들을 지점토 인형으로 만들어 연출해 보았습니다.
황간역 대합실 야생화 실내 화단에 전시 된 모습입니다.
등장인물들... 지점토로 만들었습니다.
얼굴에 눈코입을 안 그려 넣은 것은 이를 보는 이들이 각자 자신이나 자기가 기억하는 이의 모습으로 추억을 할 수 있게 배려한 것입니다.
전체 콘셉트는 1970년대 늦가을쯤의 아침 통근열차 풍경입니다.
새침떼기 여고생(영동여고 출신인 아내를 모델로..^^*)과 껄렁한 남학생(모델은 큰 처남^^!)입니다.
돈 벌러 상경하는 남편과 젖먹이 업고 나와 전송하는 젊은 아내(가야곡면 석서리 안골에서 아랫말 거쳐 원실보까지 걸어가 버스 타고 연산역에 나와
서울 가는 완행열차를 타셨을 내 어린 시절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콧등이 시큰...ㅠㅠ) 모습입니다.
잘 익은 홍시를 내다 팔기 위해 이고 나온 동네 아주머니 모습입니다.
주인 따라 역에 나온 강아지 잡으려고 울타리를 넘고 있는 개구쟁이 녀석입니다.
전호기를 들고 기차 보러 나오는 역장님(실은 황간역 부역장 시절의 내 모습을 생각하며^^!) 모습....
위에서 본 전체 모습입니다.
역사 모형 뒷편 역광장 쪽입니다.
올해로 108년이 되는 황간역에는 무수한 시연들이 켜켜히 쌓여 있을 터인데... 캐는데까지 캐내어 간이역만의 문화 가치로 승화시키는 것이
시골역장으로서 내 꿈이자 소명이란 생각을 하고 있습1니다. 그래서 할 일도 많고 재미도 있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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