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9(토) 저녁 6시30분부터 8시까지 황간역 광장에서 제8회 황간역 가을저녁 작은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말그대로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하지만 황간역 음악회는 지역주민의 재능기부만으로 이루어지는 소박하지만 정겹고 뜻깊은 문화마당입니다.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 중, 오늘 저녁은 월류봉 저녁 하늘 구름도 쌀쌀해 보입니다.
예정된 18:30분이 되어가는데 관객이 별로 안 보입니다.
이럴 때 음악이 필요하지요. "어서들 오세요. 음악회 시작합니다~~" ^^!
어느덧 자리가 차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황간교회에서 호떡을 만들어 왔습니다. 날씨도 쌀쌀한 판에 맛있는 호떡, 완전 대박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관객이 그리 많지 않아 다행히 '호떡집에 불'은 나지 않았지요^^!
오늘의 메인 연주자는 서송원에 사시는 테너 색소폰 남욱현 선생이십니다.
관객과 호흡을 잘 맞추는 베테랑이십니다.
육군행정학교 김기홍 대령이 시낭송을 해주셨습니다.
김 대령님은 육군 최고의 명예인 '참군인상'을 수상하신 군인이자, 어머니의 노래 라는 사모곡을 쓰신 문인이기도 합니다.
항아리 시화전에 내주신 자작시 '거산의 탈의'와
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감명 깊게 낭송해 주셨습니다.
목소리도 성우 못지 않은 역시 멋진 분입니다.
박혜민, 이순덕, 김종임 님의 플룻 연주
플룻으로 연주하는 트로트 메들리, 이색적이면서도 은근 매력있더군요^^*
정구복 영동군수님과 정창용 의원님을 비롯한 두 분 군의원님, 황간면장님, 추풍령면장님도 자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박혜민 선생님의 플룻 독주
보름달과 플룻의 어울림^^*
육신애님의 알토 색소폰
부드러우면서도 깊이 스미는 저 음색이 가을밤에 잘 어울립니다.
황간교회 중고등부의 복음성가입니다.
날씨도 춥고 마이크도 하나 밖에 없어 크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가슴에 스며들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하모니였습니다.
기타 연주한 저 친구 손이 곱아서 애를 먹었지요^^* 고맙고 대견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했지만한 참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고광국 시인이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와 자작시를 낭송해 주셨습니다.
현재 황간역 맞이방 갤러리에서 개인시화전을 열고 계시는 고광국 시인은 언제 뵈어도 핸섬한 멋장이 시인이십니다.
고향 사랑에 남다른 열정이 있는 분입니다.
남욱현 선생이 멋진 테너 색소폰으로 마무리를 해주셨습니다.
공연 후 맞이방 갤러리 시화전과 야생화, 황간역사 모형 등을 둘러 보시는 군수님과 군의원님, 면장님
공연 준비와 진행, 마무리까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하는 모습에 군수님도 많이 감동스러워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지역의 저력이자, 자부심이지요.
다음 10.26 올해 피날레 공연 때는 모닥불로 좀 피우고 홍보도 더 하겠습니다.
그리고 황간역을 자주 이용하는 필리핀 친구 조니, 아마 시간만 맞으면 이 친구들도 공연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간역은 황간역을 이용하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입니다. 재능기부로 10.26일 공연에 함께해 주실 분 언제든 환영합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황간역을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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