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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가을의 전설 - 제9회 황간역 가을저녁 음악회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3. 10. 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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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마치 황홀한 가을의 전설처럼 느껴집니다.

지난 8월 2일의 제1회 한여름밤의 간이역 작은 음악회에서부터 10.26일의 제9회 가을저녁 작은 음악회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무대도 꾸미고, 유치원생에서부터 70대 마을 이장님에 이르기까지 직접 재능기부로 출연도 하고,

때론 외지의 전문 공연팀 섭외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연인원 112명이 출연하여, 테너 색소폰, 알토 색소폰, 전자기타, 통기타, 사물놀이, 오카리나, 리코더, 플룻, 바이올린,

 판소리, 합창, 소프라노, 바리톤, 벨리댄스, 시낭송, 현대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습니다.

한여름엔 빗속에서 우산을 쓰고, 쌀쌀한 가을저녁엔 모닥불을 피워가면서 연인원 1,000여명의 관객이 자리를 함께 하셨습니다.  

특히, 10.26일 제9회 음악회에서는 세계 정상의 바리톤 성승욱 님이 출연해 주셨습니다. 10.19일 음악회 때 오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들이 꾸며가는 음악회를 지켜 보셨던 정구복 영동군수님이 특별히 초빙을 하셨고, 마을주민들이 엮는소박한 음악회 소식에

감동한 성승욱 님이 선뜻  재능기부를 해 주신 것이지요.

황간역 단골인 필리핀 청년 쟈니 군도 깜짝 출연하였습니다. 저 멀리 김해에서 시낭송을 위해 정창훈 교수님과 변정원 교수님이 찾아 주셨고, 

이수연 님은 이날 공연을 위해 서울에서 KTX 타고 급히 내려 와 바이올린 연주 끝나자마자 곧장 다시 올라가는 열성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전승찬님, 백기석 님, 성낙현 님, 장병조 님, 박혜민, 김종임, 이순덕 님, 소리빛 오카리나팀, 황간초등 자모회,

 여희 피아노 벨리댄스팀,  고광국 시인 님 등 추운 가을저녁에도 가슴 훈훈하도록 좋은 공연을 펼쳐 주셨습니다.

정구복 군수님, 손문규 도의원님, 정창용 군의원님, 오은경 군의원님, 성영근 면장 님, 그리고 황간면 기관단체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서울 등 멀리에서 와주신 분들, 무엇보다도 변함없이 음악회 때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이날도 황간교회에서는 맛있는 호박죽을 넉넉히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매 공연 때마다 과자, 차, 떡, 호떡 등으로 봉사를 해주신

목사님과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황간역은 고향과 고향역을 사랑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서려있는, 우리 지역의 자랑스런 문화영토가 되었습니다.

시골역장이 미처 언급을 못한 분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슴 한 켠이 따뜻해 진다면 시골역장이 고마워하는 마음이 닿은 것으로 생각해 주세요^^*

황간역을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램프는 가을저녁 음악회를 위해 시골역장이 특별히 준비한 겁니다. 무대 뒤 기둥 쪽에 걸었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희마하지만 1976년 겨울, 충주역에서 전철기 틀러 갈 때 썼던 기억이 납니다. 약 5년전에 어렵사리 구한 것인데 석유 사다 불을 밝히는 감회가 새롭더군요.

 

매곡에서 오신 장병조 이장님. 오늘도 일찌감치 와서 열심히 리허설을 하셨습니다.

쌀쌀한 가을저녁, 모닥불도 4군데 피우고 대형 석유 난로 2대도 설치했습니다.

황간마실 정태경 회장이 대전에서 직접 가져왔습니다. 

역장의 인사말 겸 경과보고를 대신해서, 황간역을 문화영토로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UCC동영상을 틀었습니다.

이 TV 모니터도 정태경 회장이 대전 사무실에서 싣고 온 것입니다..

무대가 한결 좋아졌지요. 이순덕 선생이 이쁘게 꾸며 준 꽃과 조명에, 빨간 카펫 사다 깔았더니 제법 멋진 무대가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일부러 구경 온 분들도 꽤 있습니다.

코레일 TV에서도 촬영 나왔습니다.

 

정구복 영동군수님, 10.19일 공연 때는 관객도 얼마 없었고 엄청 추웠는데도 첨부터 무대 뒷정리할 때까지 줄곳 지켜보셨습니다.

주민들이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극찬을 하시더니, 오늘 바리톤 성승욱 님을 특별히 초빙해 주셨습니다. 

 

첫 무대는 황간초등학교 자모회 합창단,

'나는 못난이' '장미', '나무의 노래'

 

오늘은 황간교회에서 호박죽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호박죽이 너무 맛있어서 오늘도 대박 났지요.

표고버섯차는 구름마을 송남수 이장님이 주신 것입니다.

전승찬 부장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 

노근리 출신 전 부장은 황간역 음악회가 낳은(?) 스타입니다. 

필리핀 친구 쟈니의 깜짝 출연 'Heal the world'

서로 마음모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사랑의 메시지가 가슴에 닿았습니다.

 소리빛 오카리나 합주

 

'조개껍질 묶어', '송어', '첨밀밀'

코레일 TV의 플래쉬를 집중 받았습니다.

2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성황을 이뤘습니다.

김해대학교 정창훈 교수님, 경남매일 등을 통해 황간역을 알리는 황간역 명예홍보대사입니다.

김해시 동화구연회장 변정원 교수님

학처럼 고운 한복을 입고, 가을저녁 분위기 딱 맞게 윤동주 시인의 '별을 헤는 밤'을 감동적으로 낭송해 주셨습니다.

(더 준비하셨을텐데 시낭송은 앵콜 요청하는 거 아닌 줄 알고 그만 앵콜을 안했어요. 후회막급^^!)

성악가 성승욱 님

영동 출신, 연세대학교 성악과 수석 졸업, 영국왕립음악원 전액 장학생 입학 및 여왕상 수상 졸업, 세계적 성악 경연 5회 1위 수상... 

영국 로열 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 등 세계 정상의 성악가와 함께한 시골역 광장 작은 음악회,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얼굴', '넬라판타지아',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황간 119 안전센터의 성낙현 팀장

역광장을 꽉채우는 멋진 연주였습니다.

박혜민, 김종임, 이순덕 님의 플룻 연주 

미모에다 무대 매너도 좋은 박혜민 선생은 이미 황간역 음악회의 스타입니다.

황간초, 황간중 졸업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수연 님

오늘 연주를 위해 일부러 서울에서 내려와 연주 마치자마자 또 급하게 올라갔습니다.

이런 고향사랑이 황간역 문화영토의 저력입니다.

영동 양강 산막리 먹감농원과 영동 파샵색소폰동호회를 운영하시는 백기석 선생

대학가요제 출신 전문음악인다운 실력으로 '리멘시타'를 멋지게 연주해 주셨습니다.

 

내년부터는 황간역 문화공연의 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적극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황간역 사무실에서 공연 대기 중인 이쁜 천사들^^*

고광국 시인의 시낭송

올해의 마지막 가을무대를 감동으로 물들여 주셨습니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여희 피아노 학원 어린 천사들의 벨리댄스!

 

 

 

시골역 광장이 온통 흔들흔들^^*

'고향역' 노래 합창으로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운 나의 황간역~~~"

무대 뒷정리도 다함께

 

이 흐뭇한 미소와 함께

그동안 맘 졸인 일, 가슴 벅찼던 일,

안타까웠던 일 모두가 아름답고 황홀한 가을의 전설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전설의 줄거리 대부분은 이 멋진 친구와 그의 멋진 친구들이 함께 저지른 일입니다.^^*

 

코레일 TV에 소개된 황간역 가을저녁음악회, 제1회 공연이 특집으로 방영되었된 적이 있어서 제9회 공연은 짧은 토막뉴스로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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