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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앗! 시골역에서도 이런 공연이...^^* 백수 정완영 시인과 함께 한 제16회 황간역 음악회 - 스케치 편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4. 4. 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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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4.12(토) 저녁 17시부터 19시 30분까지 장장 2시간 반동안 펼쳐진, 백수 정완영 시인과 함께하는 제16회 황간역 작은 음악회,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기에 안 본 사람만 손해란 말이 떠도느냐며 아주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아 우선 전체 스케치 편을 먼저 올립니다.

각각의 공연은 김교식 작가와 정태경 황간마실 회장, 황간역 곽상섭 부역장과 시골역장이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틈나는대로 엮어 올리겠습니다. 

함 보세요. 그날도 아침에 비오시고 공연 때 안 오시고, 끝나니 다음날 아침 비오시고... 황간역 음악회엔 뭔가 있는 것 같지 않아요? ^^*     

 

 스승을 모시고, 기차를 타고 온 김영주 시인. '기차 타고 시골역에 온 시인' 정말 멋지잖아요? ^^*

시골역장이 가장 좋아하는 컨셉입니다. '기차 타고 온...' 참, 김영주 시인이 시골역장에게 시집 2권을 주셨습니다. 영광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손문규 도의원님과 김천에서 온 제자 시인 김석인 님, 대전 연정국악원에서 온 장현숙 님, 조경순 님, 김옥순 님으로부터도 환영 인사 받으시고...

정구복 영동군수님과 오은경 군의회 의원님, 성영근 황간면장 님 일행으로부터도 환영 인사 받으시고...  

서울에서 일부러 시간 만들어 내려오신 참깨방송 김종환 대표님, 진작부터 촬영 모드에 들어가셨고....  

역장댁은 쑥찹쌀떡 석 되를 해 와서 김미숙 님, 이순덕 님 등 친구들과 서빙 준비 마쳤고, 구름마을 송남수 이장님은 표고버섯차 내오셨고.... 

공연 기획에서 출연팀 섭외 그리고 진행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걸친 마당발(?) 인적 네트웍과 열정을 발휘한 최정란 시인이, 몽매에도 그리던 스승 백수 정완영 시인을, 마치 손녀가 할아버지 품에 안기듯 환영하고 그래서 스승의 뽀뽀 선물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백수 정완영 시인께서 손 흔들어 인사하시며 공연장에 입장...(나중에 들으니 꽃꽂이 전문가 이순덕 님이 선생님 환영 꽃다발 준비 다했는데 차문이 고장 나는

 바람에 열지 못해 끝내 드리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하더군요. 그 마음은 전해졌을 거예요^^*) 

황간역 소문듣고 전국 각지(?)에서 오신 관객들도 자리잡으시고... 

 

 영동에서 파샵 색소폰 동아리를 이끄는 백기석 님과 이 훈님의 멋진 색소폰 연주 <세일 어롱 실버문>, 두 분은 대전 '하늘소리 예술단' 멤버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연주 <내일이 찾아오면> 백기석 님의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  

 

이렇게 시작한 것은 시골역장이 열린음악회 흉내 좀 낸 것이었습니다.

막이 오르고 메인 연주 쫙 한 담에 황수정 아나운서 등장 하는 것처럼...^^! 

날씨는 좀 서늘했지만 백수 시인 표정 이리 좋으시니 오늘 공연도 당연 성공 예감^^*

 

 이어서 백기석님이 가곡 <간이역>을 열창...

 이 곡은 최정란 시, 윤교생 곡입니다. 최정란 시인 저 흐뭇한 표정, 사실 얼마나 좋겠어요. 존경하는 스승 시인 앞에서 자신의 시 가곡을 연주해 드린다는 게...

 대전 연정국악원에서 오신 장현숙 님의 경기민요, 얼씨구~~~^^*

 백수 시인의 제자인 김석인 시인이 스승의 시 <을숙도>를 낭송. 김석인 시인은 김천중학교 선생님이고, 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되었답니다.

 부산에서 오신 소포라노 소현명 님이 청아한 목소리로 가곡<애모>를 열창. <애모>는 정완영 시, 황덕식 곡으로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곡이랍니다.   

시골역장이 만들어 올린 동영상도 있지요^^*

 

 

이어 <고향의 봄>, 마치 봄처녀 같으세요^^* 아주 점잖은 신사이신 남편과 얼굴도 목소리도 이쁜 따님도 함께 오셨더군요.^^*

 

 역시 백수 시인의 제자인 김영주 시인이 스승 시인의 <목련심경>을 낭송.

김영주 시인의 하모니카 연주 <you raise me up>, 아마추어라서 스승 앞에서 재롱부리는 것이라고 했지만 막상 들어보니 수준급 연주!!!

 

 참깨방송 김종환 대표님도 중후한 음성으로 가곡 <석굴암 /최재호 시. 이수인곡>과 <산노을 /유경환 시. 박판길 곡>을 열창!

나중에 들으니 철도마니아시더군요. 시골역장과 같은 앤레일 회원^^* 영동과 황간을 아주 사랑하는 분이세요.

유투브에 [황간역 음악회] 동영상을 엄청 올려 놓으셨더군요. 그날 밤샘 작업 하셨답니다. 그 열정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최정란 시인이 백수 스승의 시 <적막한 봄> 낭송

 그리고 자작시 <화신제>, 이 시는 영동역 앞 용두공원 벽면 석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박지혜 님의 민요 <배 띄워라>, 이 분의 공식 직함은 추풍령 예향원의 사회복지사이신데 시골역장이 보기엔 만능 연예인입니다. 

 트로트 메들리로 관객들을 휘어잡는 저 연주 실력과 세련된 공연 매너^^*

나중에 알아보니 예명 '감서윤'... 연예인 맞습니다. 이런 연예인 출연 허락해 주신 예향원 원장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역에서 뭐 한댜?"하고 나오셨던 황간면 옥포동 마을회관 젊은 언니들이 엄청 좋아하시더군요^^*

 황간초 어린이들이 백수 시인의 동요 <엄마 목소리 /심순보 곡>, <버들붕어 두 마리는 /심순보 곡>을 아주 이쁘게 불렀습니다.

 피아노까지 준비했어요. 여희피아노학원 김수자 원장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동요반주는  저학년부는 황간초 5학년 원하윤, 4학년부는 황간초 5학년 곽연서 어린이가 수고했습니다.

 

 

동요 <바다 앞에서 /심순보 곡>와 <물 수제비 /신재창 곡>, 우리 어린이들이 백수 시인이 지으신 이렇게 곱고 이쁜 동요들을 부른 것만으로도 시골역장은 보람을 느낍니다.  

 

백수 시인의 동시조를 아름다운 동요로 작곡하신 작곡가 심순보 님이 아주 흐뭇해 하십니다. 오늘 공연 보러 저 멀리 울산에서 올라오셨습니다.

 앗! 시골역에 학이 나타났습니다.

훨훨~~ 작년 첫 음악회 때는 역에 하얀연꽃 피어나고 월류봉 하늘엔 여의주 뿜는 용 구름 뜨더니 올해 첫 광장 음악회엔 학이 날아 왔군요!

황간역 문화영토에 상서로운 징조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시골역에서도 이런 공연이 이루어지는군요...!!! 감동입니다.

 동래학춤이수자이신 박소산 님. 문화예술의 향기가 연꽃처럼 피어나는 연지문화원 예술감독이십니다.

"누구, 백수 선생님의 시 낭송할 어린이 있을까요?" 시골역장이 청하자 또박또박 걸어 등장한 두 어린이

 황간유치원에 다니는 박수경, 민서윤 어린이. 백수 시인 할아버지의 동시조 <봄 오는 소리>와 <엄마 목소리>를 또랑또랑 잘 낭송했어요^^*

 연정국악원에서 오신 조경순 님과 김옥순 님의 경기민요 사철가. 조경순 님은 백수 시인의 제자이자 철도 가족이기도 하답니다.

고수는 강영록 선생이십니다. 대전연정국악원에서 시골역을 찾아 와 이런 공연 해 주시니 영광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김옥순 님의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이 분들이 역 구내에서 소리 맞춰 볼 때 마침 황간역 상행 무궁화호가 정차하여, 내리고 타는 승객들이 신기해 했다더군요. 어? 역 구내에서 웬 국악공연? ^^!      

 

 

 

암튼, 멋진 일이지요. 기차역과 국악, 잘 어울리잖아요?

 부산에서 일부러 찾아오신 김광수 회장님은 매일 아침 카톡 감사일기를 통해 1000명 이상에게 황간역을 알리고 계신 분입니다.

 조병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를 낭송하셨습니다. 황간역 음악회를 격려하는 멘트로 시를 마무리하는 센스 만점^^*

 고광국 시인도 자작시 <내 고향의 5월은>을 낭송하셨습니다. 황간역 문화영토의 든든한 후원자이십니다.^^*

 박지혜 님의 가야금 병창 <야월삼경>, <내 고향의 봄>

 마이크 위치 잡기가 어려워 그냥 육성으로 하셨는데, 나중에 들으니 관객들이  "가야금병창 저 정도라면 정말 높은 수준이다"란 말들을 하더랍니다.

 대전 지장사 주지이신 심원성오 스님이 축원을 해주셨습니다.

작년 첫 광장음악회에서도 축원을 해주셨지요. 황간역 문화영토를 많이 사랑해 주시는 분입니다.

 

 열성 팬들의 성화(?)를 못이겨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신 백기석 님의 색소폰 연주<리멘시타>, <열애>,

'와....!!!' 가슴을 쥐어 뜯는 듯한 명연주였습니다. 동영상 따로 올리겠습니다.

 <고향역>, <숨어 우는 바람소리>, 합창 <고향의 봄>으로 대단원 마무리....

 

출연자 중 끝까지 남으신 맴버들과 백수 시인 모시고 기념촬영, 이 장면으로 일단 스케치는.... 끝!

 

하려고 했는데... 이 짭짤한 사진 빠지면 얘기 마무리가 좀 싱겁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어서... 올갱이 지짐과 해장국, 그리고 천덕막걸리 만찬으로 얼큰하게 끝! ^^*

 

시골역에서 이 정도 공연했으면 이젠 '작은'음악회 아니죠? ^^* 앞으로는 '황간역 음악회'로 하겠습니다. 오늘 출연하신 분들이 나중에 꼭 또 와 주시기로 했으니, 그리고 대전 야호관광 함용훈 부장님이 5월중에 외국인 관광객 30여명도 모시고 오기로 했으니... '황간역 음악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백수 정완영 시인과 제자 시인, 시골역장이 멍석만 갈아 놓은 동네 사랑방 같은 공연이라 차비도 못해 드렸는데도 기꺼이 찾아 주신 훌륭한 공연팀, 오락가락하는 일기예보 때문에 장소 확정 못해 홍보도 제대로 못했는데도 성황을 이뤄주신 분들.... 평소 황간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어찌 알아서도 이렇게들 오십니다^^* 암튼, 이처럼 고향역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시골역장이 가슴으로부터 감사 인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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