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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겨울 감나무>와 <서산 마애불> - 박경임 2017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황간역 이야기

by 강병규 2017. 1. 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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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驛, 황간역에 새해 첫 경사가 났습니다.

황간역 상행 플랫폼 시 항아리 화단에 <겨울 감나무>라는 동시가 있는 박경임 시인이,

<서산 마애불>로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박경임 시인의 동시 <겨울 감나무>가 황간역 플랫폼의 항아리에 담기게 된 연유는 이렇습니다.

남편인 정일영 화가가 2016년 3월에 고향역인 황간역에서 개인전을 할 때,

시골역장이 화가에게 아내 시인의 시를 소개해 달라고 했지요.  

맘에 들어 온 동시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황간역 화단에 서있는 감나무들과 어울리겠다 싶어서 고른 작품이었습니다.

  

 

 

 

 

 

 

시골역 철도원이 보기에도 <서산 마애불>은 참 잘 지은 시입니다.

편하게 읽히면서 그 속뜻이 그림처럼 바라보이는 시가 좋은 시라고 생각합니다.

아, 박경임 시인도 당선 소감에서 '동시를 읽을 때도 그림이 떠오르며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했군요.

박경임 시인은 서울 진관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아이들의 칭찬에 힘을 얻어 당선을 할 수 있었다고 자랑하는,

행복한 선생님과 유경이, 주영이, 현수...들이 함께 사는 '우리 반'...

그렇게 이쁜 '시의 교실'이 있었군요!

 

 

 

 

이왕 내친김에 '시의 역' 자랑을 좀 하자면, 

황간역에서 출세(?)한 시가 좀 있습니다.

황간역 시 항아리에 시를 담은 며칠 후에 제법 큰 문학상을 받은 시인도 있고, 

시 항아리나 기왓장 또는 캔버스에 쓰어있다가 작곡가의 눈에 들어 노래가 된 시도 7편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황간역 시 항아리에 시를 쓰고 싶어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황간역 플랫폼이니 마당, 심지어 옥상까지도 거의 자리가 없는 지라

이런 저런 궁리를 하는 중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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