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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황간역 음악회] 40년 전 황간중학교 스승과 제자 3인 3색 작품전 축하음악회- 봄, 꽃으로 피어난 사랑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8. 3. 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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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년 전의 황간중학교 때 스승과 제자들이 고향역인 황간역 갤러리에서 각자 다른 분야의 작품으로 3인 3색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3학년 1반 담임으로 사회주임교사였던 조병묵 선생은 대한민국 솟대 명인으로 솟대 작품을,

총학생회장이었던 3학년 3반 정일영 학생은 서양화가로 유화 작품을,

총학생부회장이었던 3학년 6반 윤정희 학생은 서예가로 서예작품을 각각 출품했습니다.


봄날, 스승과 제자의 사랑이 고향역에 환한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여러 마음들에 전해지면서 송이송이 환한 봄으로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2018.3.10.(토) 오후 2시30분부터 전시회 오프닝 행사와 축하 음악회를 했습니다.

이날 시동중창단 리허설하기 위해 대전에서 온 정창영 작가가 찍어 준 사진을 위주로 소개를 합니다.

동영상은 신임 영동예총회장 이종철 화가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오프닝을 마치고 기념사진입니다.

황간중 동문들과 충북도의회 박우양 도의원, 박세복 영동군수, 가운데 키가 젤 큰 박경하 가수,

그리고 앞줄 가운데 미인들은 시노래중창단 시동멤버입니다.



간단한 작가 소개에 이어 작가 입장,

정일영 화가는 현재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하고 있어서 이날 오프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작가 조병묵 선생과 윤정희 씨입니다.



조병묵 선생은 이번 전시가 마치 기적과도 같은 기쁨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승으로서 잘 키운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 것보다 더 큰 보람은 없겠지요.



<조병묵 선생 인사말>


다음은 작가가 부인의 손을 꼭잡고 레드카펫 입장을 하는 순서입니다.


사모님은 자꾸 쑥스럽다 했지만 아주 흐뭇한 표정입니다.



남편에게 축하인사를 하시라 강권했습니다.

평생을 함께 살아 오면서도 맘에 담고 있는 말-'고맙다,' '사랑한다' 이런 한마디를 서로에게 끝내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황간역 전시 오프닝에 작가 부부와 자식을 꼭 오도록 권하는 것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유별난(?) 남편 때문에 평생 맘 졸이며 살아 온 아내를 꼬옥 안아 주시라 했습니다.



박세복 영동군수도 축하를 했고


황간중학교 32회인 손현수 황간면장은 동문대표 자격을 겸해서 축하인사를 했습니다.


<전시작품을 감상하는 하객들>


최정란 시인입니다.

이번 전시와 음악회 준비를 하느라 많은 맘 고생을 했습니다.



축하음악회에 함께 한 이들입니다.

음악회를 마치고 찍은 사진이라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습니다. 


음악회는 황간폰사랑색소폰동호회의 축하 연주로 시작했습니다.


<황간폰사랑색소폰-찔레꽃 >

 

조병묵 선생의 부인 한영이 여사가 박경리의 시 <어머니>를 낭송했습니다.


노부부가 그윽한 눈길로 마주보는 모습도 감동적이었고



특히 절절한 시낭송이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어머니


                             박경리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 후 삼십여 년
 꿈 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헤매었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셨지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겨나가는 듯했다
 
 불효막심했던 나의 회환
 불효막심의 형벌로써
 이렇게 나를 사로잡아 놓아주지도 않고
 꿈을 꾸게 하나 보다


영동레인보우오카리나 앙상블입니다.




<영동레인보우오카리나-유정천리 >



<영동레인보우오카리나-당신 >


노래하는 화가 원숙이 씨




<원숙이-바램>


<원숙이-숨어 우는 바람소리>



<원숙이-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부산의 가수 김민기 씨입니다.

원숙이 화가가 전날 저녁에 느닷없이 호출을 하는 통에 기차를 입석으로 타고 왔답니다.

고마움보다는 미안함이 앞서는 일입니다.

다음에 역마당에서 큰 음악회할 때 제대로 모셔야겠습니다.





<김민기-바빌론 강가에서>



<김민기-탑 오브 더 월드>


김천에서 온 최금단 씨,

박경하 가수의 노래에 반해 시노래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시동 멤버입니다.

가창력도 좋고 특히 노래를 하는 자세도 좋더군요.





<최금단-민들레처럼>



<최금단-뚜벅뚜벅>


색소폰 부는 역장-전승찬 씨입니다.

황간중 35회 출신으로 모교의 은사에게 영동역장 재임시 관내 각 역을 문화역으로 가꾸던 노력과

황간역 음악회를 이끈 일을 보고했습니다.







<전승찬-마이 웨이>



<전승찬-모란동백>


<전승찬-고향역>


황간베베마루와인 이언희 씨입니다.

박천명 대표와 함께 황간역 음악회 때마다 와인시음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고마운 고향역 사랑입니다.


정창영 작가가 오는 날은 늘 든든합니다.

정창영 작가도 시동 멤버입니다.


물론 원숙이 화가도 시동멤버구요. 



황간역이 이렇게 지역의 문화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 작은 시골역에서 이런 일을 꾸준히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고,

아무 사례도 없는 무대에 기꺼이 함께 해 주는 고마운 이들의 고향역 사랑 덕분이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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