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성인문해교실에서 배우는 이들의 초대 시화전이 황간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은 2018.6.15.~6.30.입니다.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 문해교실, 양강면 묵정마을 문해교실, 영동군 장애인복지관 문해교실 학습자 중 일부
총 22명이 출품을 했습니다.
지난 달 영동문화원 환경사랑미술전에서 만났던 이 분들도, 이번 시화전에 출품한 당당한 작가입니다.
맨 오른쪽은 지도문해교사 최정란 시인입니다.
한글을 첨 배운 이들이 직접 쓰고 그린 작품입니다.
모두가 진솔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 그야말로 순수하고 감동적인 작품들입니다.
그중 배이순 할머니의 글 '글씨를 알고나니 세상이 환해 보였다'라는 대목에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었겠지요.
뭐라고 쓰고 싶고 읽고도 싶은 글씨를 보고도, 글을 몰라 답답하기만 했던 그 마음,
할머니의 마음에 얼마나 기쁘고 환한 빛이 비쳤을까....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많은 이들이 와서 보고, 각자에게 알맞은 생각들을 하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글자를 모르던 이들에게 글자를 읽고 쓰는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그동안 참 많은 수고를 했을 최정란 시인,
"좀 기쁜 척 좀 해봐요."했더니,
바로 이렇게 기뻐하더군요.
예. 많이 기뻐해도 될 일을 한 겁니다.
6.21. 점심 때 최정란 선생이 영동장야인복지관 문해교실 학습자들을 인솔하고 왔습니다.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더군요.
인근 대학교에서 학사복과 학사모를 빌려 왔습니다.
이렇게 단체사진도 찍고
각자 작품 앞에서 인증샸도 찍었습니다.
참 기발한 생각이었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뿌듯해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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