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친구가 수석과 사진을 모아, 고향역 대합실에서 소박한 전시회를 엽니다.
작가의 고향 친구인 정태경 씨는 지난 주에는 대전에서 수석 전시대로 쓸 책상과 테이블 커버를 싣고 와서 수석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오늘은 자비로 필름을 현상하고 액자를 맞춘 사진 작품을 싣고 와서 작가와 함께 걸었습니다.
역시 그 친구들과 같은 황간중학교 35회 동문인 고향친구 전승찬 영동역장도 대전에서 연주기와 색소폰을 싣고 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2014.2.8.(토) 저녁, 눈 내리는 시골역 대합실에서 이런 아름다운 우정의 꽃이 피어났지요.
이런 친구들을 만난 시골역장은 참 복이 많습니다.
시골역장이 한 일이라곤 이런 소박한 공연 안내문 써 붙인 것 뿐입니다.
사진 작품을 거는 정태경 씨와 김교식 작가, 황간역을 문화영토로 만드는 주역들입니다.
고향역장을 자원할만큼 고향사랑과 열정이 남다른 전승찬 영동역장,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로 이미 많은 팬을 거느린 황간역 문화영토의 스타입니다.
황간역에서 작품전을 여는 문화예술인들에겐 시골역장이 최고의 영예와 환대를 상징하는 레드 카펫을 깔아 드립니다.
김교식 작가도 어머니와 부인과 함께 레드 카펫을 밟았습니다. 고향의 문화예술인으로 당당히 데뷔를 한 것입니다.
1998년부터 돌 줍는다고 전국을 떠돌더니 요즘엔 사진에 빠져 틈만나면 밖으로만 쏘다니는 남편 때문에,
그동안 속앓이 많았을 부인에게 이 무대가 작은 위로가 되길 기대합니다.^^!
날도 어둡고 눈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황간에는 이처럼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골역장의 든든한 빽이지요^^*
워낙 말수가 적은 김교식 작가이지만 조분조분 해야할 말을 다합니다. "앞으로 진정한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향친구가 보아 온 김교식 작가를 소개하는 전승찬 역장
돼지고기 듬뿍 넣은 김치찌개에 막걸리로 축하 파티^^* 역시 시골역엔 이런 정겨움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축하 연주. 관객 코드에 맞춘 트로트 위주로^^*
손님 접대에 분주한 작가의 부인, 언뜻 보니 아주 뿌듯해 하는 표정이더군요.^^*
정태경 황간마실 회장이 고향을 위해 하고 싶은 일들을 설명합니다.
"저희를 키워 주신 고향을 위해 이제는 저희가 보답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황간은...."
이번에는 역 근방에서 식당을 하는 친구 부인이 한상 차려 온 곱창전골로 2차 파티^^*
마지막 상행열차로 도착한 친구 가족도 합세하고...
시골역 대합실, 참 소박하지만 정겨운 문화공간입니다.
박홍순 화백은 날이 풀리면 항아리에 그림을 그릴 예정입니다. 명품 탄생이 기대됩니다.
수석과 아주 잘 어울리는 풍경 사진작품들...
도마령과 민주지산, 한라산 설경
월류봉 풍경사진
반야사와 백화산 풍경
월류봉 달빛 향연에서 연주하는 전승찬 역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월류봉 하늘에 반달이 떠있습니다.
이 사진의 주인은 이미 정해진 것 같지요? 다른 사진들의 소장을 원하시는 분들은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답니다.
연락처는 정태경 황간마실회장 (010-2515-0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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