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걱정은 그 날로 족하다란 말씀이 있습니다.
내일의 일까지 미리 가불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인데,
2015.12.31 오늘 이걸 안 올리면 2016.1.1 내일 엄청 후회하게 될 것이니 걱정을 아니할 수가 없군요.
미룬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2.5(토) 황간역 대합실에서 열린,
이종철화가의 9번째 개인전을 기념하는 작은 음악회 소식을 여태 미루고 있었거든요.
그날 대합실에서 오뎅 삶고 부침개를 구웠습니다.
떡이며 한과며 과일에다 막걸리며 소주에 와인까지 푸짐하게 벌여 놓고 음악회를 했습니다.
초대 받은 이들이야 뭘 하든 좋아라 할 일이지만,
아무리 시골역이라도 기차 타고 내리면서 혹여 불편해 하는 이가 있을까 염려했는데 기우였더군요.
다들 스스럼 없이 어울려 음식과 음료를 나누었습니다.
부침개 냄새보단 사람 사는 냄새로 느껴졌기 때문이겠지요.
황간역에서는 소박하더라도 이렇게 바로 사람 사는 맛이 깃든 이벤트를 종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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