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1주년을 맞이한 황간역,
작은 시골역이지만 111년의 세월의 의미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여러 생각으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에서 111주년 철도문화전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재 사진작가는 철도사진 작품을 내주셨습니다.
이주형 군과 김상욱 군 등 대중교통 커뮤니티 비트랜서팀은 서울~황간을 세번이나 오가며 철도모형을 전시했습니다.
민둥산역 정선프로젝트팀의 장기현 군과 신준식 군은 한국철도 111년의 발자취를 제작해 전시했습니다.
시골역장은 황간역의 111년 연표를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한국철도교통문화협력회에서는 한국철도100주년 기념 철도역 스템프를 기증했습니다.
2006년에 철도를 정년퇴직한 이선재 님은 직접 촬영한 미카 129호 증기기관차 사진작품을 액자로 제작하여 기증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철도사랑하는 마음이 시골역 문화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작은 시골역이다보니 마치 비좁은 방에서 옹기종기 모여사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오히려 진솔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철도 고객과 지역 주민, 철도 동호인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철도와 황간역의 지난 시간들의 발자취에, 아이들은 기차 모형에 관심이 많습니다.
1월 13일에는 임영호 코레일 상임감사위원과 박영숙 감사기획처장이 황간역을 방문해 철도문화전을 살펴 보았습니다.
상임감사위원은 황간역의 111년 역사 전시물을 아주 좋은 사례라고 칭찬하셨습니다.
특히, 철도동호인들의 동참 노력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하셨습니다.
또 그날 저녁에는 농부철학자 윤구병 선생 일행이 황간역을 방문했습니다.
작은 시골역에서 이런저런 문화를 일구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2월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철도문화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할 예정입니다.
시골역에서 하고 있는 것은 여러 제약 때문에 그다지 큰 일은 아닙니다.
다만, 철도동회인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이런저런 이벤트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황간역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역이 이런 문화 가치와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다 많은 이들이 생각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시골역장이 철도문화를 말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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