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최정란
고요도 잠든 어둠
두 줄기 평행선
지향도 끝도 없는
정지된 시간의 늪
떠나고 보낸 마음
뒤돌아 서는 길섶
멀어져 간 모롱이에
수를 세는 발자국
아 아 이 길은
이 길은 어디인가
아 아 이 길은
건너지 못함인가
어차피 떠나야 할
주어진 길이라면
오가는 세월 맞아
그리움에 서 있는가
그리움에
서 있는가
최정란 시/ 윤교생 곡/ 바리톤 양진원/ 피아노 양기훈 <간이역에서>
<간이역에서>를 동영상으로 처음 만든 날은 2014년 11월 8일입니다.
시골역장이 노래를 동영상으로 만든 첫번째 작품(?)이었습니다.
그 때는 동영상에 자막 넣는 방법도 몰랐었습니다.
그 후 자막을 넣어서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종종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제사 만드는 것은 시골역장의 성격 탓입니다.
뭔가 느낌이 오면 바로 시작을 하지만,
느낌이 안 오는 일은 아예 시작을 못합니다.
오늘 모처럼 비 내린 황간역 철길을 찍으면서
황간역이 <간이역에서>의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린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사실 인터넷에 보면 <간이역에서>는 워낙 많은 동영상으로 소개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시골역장까지 나서지 않아도 될 일입니다.
알면서도 다시 만들어 올리는 것은,
자막 버전 만드는 것,
최정란 시인에게 오래 전부터 마음으로 진 빚이었기 때문입니다.
참 좋은 곡입니다.
시도 곡도 노래도 반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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