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맞이해서 시월詩月 시역詩驛 시전詩展을 열고 있습니다.
황간역의 마흔번째 전시회입니다.
황간역 옥상에는 '하늘과 바람과 그림과 시'를 주제로 타르쵸를 세웠고,
대합실 갤러리에서는 '시가 익는 가을 역' 시화전입니다.
시골역장은 세상을 좀 낙관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될 일은 어떻게든 되고, 해서 안 될 일이라면 암만 해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우가 그렇습니다.
사실 10월에는 시화전을 열고 싶었는데
마을 어르신들과 서예전 약속을 해 놓은 상태라서,
그림과 시가 갤러리 대신 옥상으로 올라간 셈이었거든요.
그런데 9월 하순경에 사정이 있어 전시회를 못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10월에 맞춰서 갤러리가 비게 된 것이지요.
시화전를 새로 준비하기엔 시간이 촉박해서
역에 보관 중이던 시화 작품을 내 걸어야 했습니다.
백수 정완영 시인의 작품과 몇몇 시인 작품 중에서 고르고,
10월중에 단체로 올 어린이들을 생각해서 동시 몇 점은 소품으로 새로 그렸습니다.
또 마침 황간역에 들른 정준화 교수로부터 백수 시인의 시화 병풍 2점도 빌릴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그렇게 된 일이었습니다.
지난 8월 27일에 돌아가신 백수 정완영 시인을 추모하는 작은 시화전이 된 셈입니다.
생시에 황간과 황간역을 각별하게 여겨 주신 시인이시니,
비록 작은 자리이지만 이렇게나마 흠모의 정을 표하는 것,
시골역장이 해야할 일이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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