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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역장과 명예역장, 시골역장과 시골역 철도원, 그리고 백수 정완영 시인과의 인연

황간역 이야기

by 강병규 2017. 6. 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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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역 철도원이 월간 <사람>에 대문짝만하게 소개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참 고마운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드러내 자랑하기엔 좀 겸연쩍은 일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언론매체에 활자화 된 기사이니, 상황에 대한 부연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황간역 명예역장 강병규'라고 소개가 되었는데,

강병규는 아직은 현직 철도원이기 때문에 '명예역장'이란 직함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원고 초안 얘기를 듣고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명예역장 역할을 하는' 정도로 표현해 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데스크에서 일반 독자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그냥 '명예역장'으로 했나 봅니다.

사실 그리 문제될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황간역에는 이미 7명의 명예역장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의아해 할 수는 있습니다.

또 코레일에서도 '강병규가 자신을 황간역 명예역장이라고 내세웠나보다'라고 곡해할 여지도 있습니다.

강병규는 2013년도부터 '시골역장'을 자처하면서 황간역을 고향역으로 가꾸다보니,

그동안 이런저런 언론매체에 '고향역장', '시골역장'으로 종종 소개가 되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에 역장직은 퇴임을 하고,

임금피크제로 내년 말까지 연장 근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직명은 '역무운용원'입니다. 

담당하는 일은 철도여행안내, 문화행사, 역의 환경가꾸기 등입니다. 

 

 

 

 

 

 

 

 

 

 

 

 

 

 

<사람>은 한우리정경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입니다.

주로 유명한(?) 인물들이 소개되는 매체에 시골역 철도원이 소개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지난 4.19. 경기도 가평에 사는 장시안 시인이 황간역에 왔습니다.

자신이 잘 아는 기자하고 황간역 놀러 오겠다기에,

'아, 장시안 시인이 스승인 백수 시인의 외갓집 고향역 이야기를 소개하러 오는가 보다'하고,

이렇게 황간역의 전통(?)인 쬐그만 환영 프래카드를 걸어 놓았었는데.... 

 

 

막상 와서 하는 말이, 오늘의 주인공은 장 시인 자신이 아니라 '황간역 강병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그랬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크게 나온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이 시가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올 3월호에 장시안 시인의 시 <황간역에 가면>이 실렸더군요.

그랬겠지요. 유진이 기자나 데스크에서는 금시초문이었을 '황간역'이 '어디에 있는 어떤 역인지'를 장 시인에게 물었을 것이고,

장시안 시인이 '백수 정완영 시인의 외갓집 고향역이고....' 등등을 설명했겠지요.

그러다가 '이거 얘깃거리 되겠네?'해서 유진이 기자가 온 것일테구요.

 

이 시는 2013년 12월이던가 장시안 시인이 백수 정완영 시인을 모시고 처음 황간역에 왔다가,

김천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써서 보내왔던 시입니다.

참 고마운 인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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