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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황간여행노란자전거가 와이키키 부라더스 최훈과 시노래 가수 박경하를 만나면?

황간역 이야기

by 강병규 2017. 7. 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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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재미교포 뮤지션인 서재순 (미국명 제이슨 Jason) 님이 황간역에 들렀다가,

이런저런 인연으로 황간여행노랑자전거를 위한 곡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시골역장이 난생 처음으로 노래 가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작곡은 진작에 해주셨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지체되고 있다가,

최근 서재순 님이 본격적으로 곡 완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최정상급 기타리스트인 와이키키 부라더스 최훈 님이 편곡과 연주를 맡고,

시노래 가수 박경하 씨가 노래를 할 예정입니다.

 

박경하 가수는 노래를 참 잘하는 시노래 가수입니다.

1집 앨범 [시린詩隣-시와 이웃]에 실린 <들꽃>, <꽃뫼>, <사평역에서>, <동행>, <세월이 가면>, <호수> 등을 듣노라면

시를 마음으로 노래하는, 보기드문 가수구나 느껴집니다.

마음으로 노래한다는 것, 참 귀한 일이지요.

 

 

 

작은 시골역인 황간역이 이런 이들과 인연이 되고,

황간여행노란자전거 노래까지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만저만 복이 아니다 싶습니다. 

멋진 곡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래 가사는 이렇습니다.

 

황간노란자전거 길

 

                          작사- 강병규

                          작곡- 서재순(Jason)

                          편곡- 최훈

                          노래- 박경하  

 

봄이면 들꽃 향기 꽃바람 속으로

여름이면 포도 향기

가을엔 감나무 길 곶감 익는 겨울 길

노란자전거로 달려요

 

초강천 둑길 따라 아름다운 월류봉

반야사 백화산 둘레길

노란자전거로 신나게 달려봐요

가슴에 바람 안고 달려요

 

 

 

아름다운 황간에 기차 타고 오세요

노란자전거길 기차 타고 오세요

그리운 내 고향역 황간노란자전거 길

 

랲 가사도 지어 봤는데 이건 초안입니다.

 

시냇물은 졸졸졸 자전거는 따르르릉

뭉게구름 하얀색 자전거는 노란색 

바람은 시원하고 마음은 가볍다

풀냄새 과일 냄새 아름다운 시골길

따르릉 따르르릉 노란 자전거

나는야 기차 타고 황간역 간다

 

따르릉 따르르릉 비켜나세요

답답하던 마음 훌쩍 벗어 버리고

따르릉 따르르릉 비켜나세요

슬픔도 외로움도 날려 버리고

 

따르릉 따르르릉 노란 자전거

나는야 기차 타고 황간역 간다

녹스 철길 코스모스 플랫폼엔 빈 의자

내 마음의 기차역 작고 예쁜 황간역

나는야 기차 타고 황간역 간다

그리운 내 고향역 황간 노란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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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여행노랑자전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황간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에도 알려진, 면 단위의 여행 브랜드가 하나 있습니다.

'황간여행노랑자전거'입니다.

 

 

 

자전거도 노랑색이고, 안전 헬멧도 노랑색이고, 자전거에 부착한 깃발도 노랑색입니다. 

황간이 '누루 황에 산골물 간 - 黃澗'이고, 황간역이 경부선 서울역과 부산역의 중간에 있는 역이란 점에 착안해서

전통 오방색에서 중앙을 상징하는 노랑색으로 한 것입니다.

 

이용 조건은 이렇습니다.

기차 타고 황간역에 와서 황간 여행을 하고 기차로 가는 이들에게 무료로 빌려 줍니다.

다만, 이용시의 안전과 자전거 관리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본인이 책임을 지는 조건이 명시 된

이용확인서에 주소와 연락처 성명 적고 서명하면 됩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없고 차량이 빈번히 오가는 국도나 지방도를 거치는 코스이기 때문에

자전거 타는 데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아예 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사실 황간은 기차에서 내려 몇 걸음만 나가면 바로 도보여행 코스입니다.

걷는 게 더 체감 여행이 되고 몸에도 좋고 안전합니다.

 

하지만 자전거는 황간의 맑고 시원하고 단내까지 나는 듯한 좋은 바람을 가슴에 안고 달리는 맛이 있습니다.

여행 명소는 많지만 이를 잇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황간의 이곳 저곳을 두루두루 둘러 보기에도 편합니다.

황간여행노랑자전거 구상은 2013년초 대합실에 황간여행 그림안내도를 만들어 걸면서 한 것이었습니다.

'기차+자전거=행복한 황간여행'

 

 

 

그리고 나서 집 창고에서 오랜 잠을 자던 자전거를 끌어내 황간 구석구석을  답사했습니다.

 

기차와 자전거를 이용한 황간여행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황간면을 거쳐 영동군에 건의를 했고,

영동군의 지원사업으로 30대의 황간여행노랑자전거가 비치된 것은 2014년 4월이었습니다.

예전에 영동 양심자전거 운영의 실패 경험에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없는 실정이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일종의 모험일 수도 있는,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으로 긍정적인 의사결정을 해 준 분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2014년 4월 29일, 당시 정구복 영동군수와 정창용 영동군 군의회의장, 황간면 기관단체장들이 황간여행노랑자전거를 시승했습니다.

 

 

 

 

 

2014년 5월 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5월 24일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황간여행노랑자전거 단체 기차여행도 유치했습니다.

 

 

 

황간여행노랑자전거는 각종 메스컴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일약 유명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2016년 5월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 중 시우민과 첸이 황간역에서 와서 황간여행노랑자전거를 타고 월류봉 투어를 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주간 홍보 기획 프로그램 <매니저 없이 떠나는 여행> 영동편이었습니다.

 

 

 

 

 

그 후 전국 각지는 물론 일본과 중국의 엑소 팬들이 황간역을 찾아 오기 시작했습니다.

요즘도 종종 오고 있습니다.

 

 

 

황간여행노랑자전거 이용 수요는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운영하는 의도는 좋지만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의 이런저런 점을 고려해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부터 현재까지 대여기록부를 보니 하루 평균 2명 정도가 이용을 했습니다.

7월 중에도 주말에 10~20명 단체 예약이 몇 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4년째가 되다보니 이미 10대 정도는 고장이 나서 탈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동안 페인팅도 했고, 황간역 철도교류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두 번이나 일제 정비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황간여행노랑자전거는 이미 황간과 영동을 상징하는 여행 브랜드의 하나로 확고한 이미지 메이킹에는 성공을 했습니다.

그동안 어렵게 쌓아 온 성과를 바탕으로 잘 활용하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주민 생활의 편익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몫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황간여행노랑자전거를 잘 활용할 생각을 함께 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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