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역 마당 화단에 연못을 만들 궁리를 한 것은 몇해 전부터이다.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아침에 반가운 방물트럭이 역 마당을 찾아왔다.
첨엔 35,000원을 부르더니, 역전 식당 아주머니가 "역장님이 또 연꽃 같은 거 심으려는 것이지 머." 하고 거들자
이 멋진 총각 사장님이 흔쾌히 30,000원에 내줬다.
당장 역 앞 화단 연못에서 연근을 솎아서 담아 놓고,
흙과 모래도 준비했다.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작업 개시,
역 마당에서 황간역 역명판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 위치를 잡고
화단 가운데를 파내고
연못 자리를 잡아, 거름을 깔고 모래와 흙을 덮고
주변 메우고 물 길어다 채워 작업 마무리
올 여름이면 이런 하얀연꽃을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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