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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황간역 음악회-시끌시끌 즐거웠던 시골역 마당 시노래 잔치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8. 5. 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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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19.토 오후 15시부터 열린 제63회 황간역 음악회 소식입니다. 


음악회를 마치고 출연자와 관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황간역음악회의 전통 중 하나입니다.


작은 시골역 마당의 소박한 무대이지만

황간역음악회는 결고운 마음들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자리입니다.


요즘 한창 농번기인데다 오월은 주말마다 행사도 많고 해서

의자를 50개만 준비했는데 모두 채우고도 남을 만큼 성황을 이뤘습니다.


음악회 제목을 시詩끌 시示끌로 정한 것은

하늘과 땅이 온통 싱그러운 오월 시의 역인 황간역에서

대합실에는 동시 그림전 펼쳐놓고

역마당에서 즐거운 시노래 잔치를 함께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박경하 가수가 시골역 철도원의 동시그림전을 축하해 주려는 마음으로

직접 기획하고 출연팀 섭외하고 포스터까지 만들고...

온통 도맡아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음향장비까지 직접 챙겨와서 수고를 했습니다.


그 덕분에 시골역 철도원은 마치 영화배우 황정민 씨가 말한 것처럼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는 셈으로 음악회를 진행했습니다.


올들어 역마당에서 처음 여는 음악회란 말에

조경순 시인과 함께 온 아람치 이원난타팀이 역마당의 지신을 흥겹게 밟아줬습니다.


<아람치 이원난타>


아람치 이원난타님과 함께 온 영상작가가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린

황간역음악회 영상입니다.

수고해 주신 작가에게 감사 드립니다.

필자가 미처 못찍은 연주장면 동영상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Ss4WFHBCLcA


박경하 가수는 대한민국 제1호 시노래가수입니다.

시노래 제작, 문학콘서트, 산사음악회, 힐링콘서트, 갤러리음악회 등

전국을 무대로 단독콘서트와 1,000회가 넘는 초대 공연, TV와 라디오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19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의 제2집 시노래 음반 <사북늦봄> 발표 이후 부쩍 바빠진 일정 중인데도

황간역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황간 황주동 마을 벽화 작업 중에 달려 온 원숙이 화가와

대전에서 온 정창영 작가도 박경하 가수 응원 모드에 돌입했는데.... 


동요모음곡과 2집 음반에 있는 <목련에게 미안하다>만 부르고

그만 마이크를 넘기더군요.


<박경하-동요모음>


<박경하-목련에게 미안하다>


이번 음악회는 본인이 물심양면으로 많은 공을 들여 마련한 무대이고,

전국 각지에서 시노래에 관심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적지않게 와있는 자리였습니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도 고사하고 다음 출연자를 배려해주는 그 결고운 마음을 짐작은 하지만,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이날 필자가 꼭 듣고 싶었던 박경하 가수의 곡을 소개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박경하-밥 한번 먹자>


<박경하-꽃3>


박경하 가수가 천재 기타리스트라고 자랑하는 정필조 씨,

어쿠스틱한 감성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디지털 싱글 <그래 그대는>, <1시간 전에>를 발표했고

콘트라베이스, 재즈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이층사람들'이란 팀으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몇차례 황간역음악회에서 기타 반주만 했었는데,

이날은 본인의 노래 <혼자서>와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불렀습니다.

정말 섬세한 감성으로 부르는 노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필자가 동영상을 찍긴 찍었는데

현장에서 거세게 불던 바람소리가 잡음으로 많이 들어갔군요.

앞에 올린 유튜브영상에서는 비교적 깨끗한 영상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정필조-혼자서>



<정필조-가리워진 길>


황간초등학교 3학년 안지민, 민서윤 어린이가 백수 정완영 시인의 동시조를 낭송했습니다.

<봄 오는 소리>, <풀잎과 바람>

이 어린이들은 백수 정완영 시인이 살아계실 때는 백수 시인 앞에서

교과서에 나오는 시인의 동시조를 낭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은 황간역 음악회는 물론 이 어린이들에게도 평생의 자랑거리이지요.



고등학교 수학교사와 두 딸(우지수, 우지현)이 함께 노래하는 '수사와 노는 아이들'입니다.

우현덕 선생은 김천 국제드림학교 교사이고 '김천 호두와 나무' 카페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활동과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김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아버지 자조모임인 '프랜디'의 대표로 최근에 국회에서 주는 상까지 받았더군요.

프랜디가 하는 일이 재밌습니다.

엄마들이 안 해주는 체험들-엄마들이 보면 담부터는 절대 안 보내려고 하고, 애들은 좋아하는 일이랍니다.


우현덕 선생은 이날 음악회에서 '철도원'이란 노래를 불렀습니다.

박경하 가수가 철도 생활을 회고하는 의미의 가사를 한번 써보라기에 별 생각없이 써 보냈었고,

아무래도 허접하다 싶어 이렇게 써도 노랫말이 되겠는가 우현덕 선생한테 한번 물어본 것이었는데...

그것이 박경하 가수와 우현덕 선생이 공모한 덫이었더군요.

가사를 아주 훌륭하게 보완해서 좋은 곡으로 만들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이쁘게 불러 준 싱어송라이터 우현덕 선생과

박경하 가수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사와 노는 아이들-나의 꿈>



<수사와 노는 아이들-뭉게구름>


<수사와 노는 아이들-철도원>




<수사와 노는 아이들-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상주 모동이 고향인 김선자 씨가 백수 정완영 시인의 <할머니집 가는 길>과

이기철 시인의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를 낭송했습니다.

수필가, 시낭송가, 미술학원, 어린이집, 피아노학원 원장으로

대구에 살면서 오가다 들른 황간역이 너무도 좋아서 음악회에 출연을 했답니다.

이 또한 고향역 사랑하는 마음이지요.



아마추어 시노래중창단 '시동'입니다.

지난 3월 19일 서울 성수아트홀 박경하 가수 2집 음반 발표 콘서트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활동하다 보니 함께 모여 연습할 기회를 갖기도 어렵지만,

시노래에 대한 사랑과 서로에 대한 신뢰감으로 똘똘 뭉친 열정만큼은 아주 대단한 이들이지요.   

                    <사진 이순경>


음악회 시작 1시간 전에야 겨우 모여 황간역 카페에서 정필조 씨와 함께 소리를 맞추는 모습입니다.

필자도 함께 노래하느라 동영상을 찍지 못했는데

시동의 노래 영상도 앞의 유튜브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날 음악회의 히로인은 당연 정진채 가수였습니다.

중후한 음성,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특히 여성팬들의 열띤 환성 속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습니다.  


진채밴드를 이끌며 '문학의 꽃인 시를 음악으로 피우는- 꽃피는 시' 활동을 펼치고 있는,  

4집 음반을 발표한 대표적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대전 CMB방송의 '꽃피는 시'작곡과 진행을 맡고 있고,

 최근에 대전 대흥동에 '화첩기행'으로 널리 알려진 박석신 화가와 함께 '꼬씨꼬씨'라는 문화공간을 열었답니다.            


이날 한성기 시인이 1952년경 황간역을 무대로 쓴 시 '역'에 곡을 붙인

<역>을 황간역음악회에서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이 또한 박경하 가수의 소개로 이루어진 일이었다고 합니다.

황간역의 자랑이자 시골역 철도원의 보람입니다.         

박경하 가수와 정진채 가수에게 감사 드립니다.         





<정진채-서시>



<정진채-꽃>


<정진채-역>



<정진채-고마워요>


음악회 이모저모입니다.

대전 대흥동의 문화예술인모임 '구석으로부터' 팀과 박경하 가수의 반가운 만남.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


황간역음악회에서 첫선을 보인 '소소한 마켓'

앞으로 황간역 문화이벤트에 이런 작은 마켓이 자주 열리길 기대합니다.



한성기 시인의 '역'이 그려진 항아리 앞에서의 기념사진


고향역 음악회에서 떡과 음료 봉사를 한 마음들.. 


다양한 취재 모습




황간역 음악회를 위해 먼길마다 않고 달려 온 시동멤버들




시골역 마당의 정말 시끌시끌 기쁜 하루였지요.

함께 해주신 걸음들, 보내준 마음들 모두 고맙습니다.


좋은 사진으로 황간역음악회 기록을 잘 남길 수 있게 도와주신 정창영 작가께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참, 다음번 음악회는 6.30.토. 저녁19시에 열립니다.

스크린으로 샌드페인팅도 하고, 재즈피아노와 현악사중주 등이 아주 멋진 연주를 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기록 차원에서 남기는 시동 후기입니다.>

음악회 마치고 시동중창단은 황간역 2층 마실카페에서

정진채 가수의 지도로 <서시>와 <역> 노래 연습을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저녁으로 올갱이해장국에 막걸리도 아주 조금만 먹고,



송호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 임묘진 원장님이 특별 배려해준 VIP룸에 짐을 풀었습니다.

여기서도 푸짐한 음식과 주류는 아주 조금만 즐기고

노래 연습에 정말 충실.... 그랬다는 설이 있지요^^!

대전연꽃마을 신옥균 대표가 필자의 그림전을 축하하는 떡케잌 등을 보내주셨더군요.

감사드립니다. 

음식은 금산의 마당이 있는 집 한소영 대표가 차려왔고, 시큼한 홍어는 박경하 가수가 목포에서 직송...^^*





시동팀은 다음날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역사와 평화까지 공부를 하고 해산했습니다.



정진채 가수와 박경하 가수를 아끼는 대전연꽃마을 신옥균 대표님이 작품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관심과 성원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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