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심순보 작곡가는 순보(純寶) 울보(蔚寶) 악보(樂寶)였다- 제3회 작곡 발표회 2018.6.2. 울산 우디토레

나의 이야기

by 강병규 2018. 6. 3. 18:02

본문

2018.6.2.(토) 16:30 울산 우디토레에서 열린 청도 심순보 작곡가의 제3회 작곡 발표회에서 내내 이런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심순보 작곡가는 참 순수하고도 겸손한 인성을 지녔으니-순보(純寶)요,

 고향인 언양 울산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할 인재이자,

 매우 섬세한 감성으로 아름다운 서정 가곡을 지으니-울보(蔚寶)요,

 작곡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면서도

 주옥같은 숱한 작품을 지어내고 있는 천재적인 작곡가이니-악보(樂寶)다.'

 

발표회를 아주 매끄럽게 진행한 사회자 장남순 씨도 심순보 작곡가를 이렇게 소개하더군요.

"청도 심순보 님은,

 어릴적 학창시절의 그리운 추억,

 그리고 언제나 가슴 한구석에 자리한 아련한 내 고향, 언양 울산을 가슴에 담고

 이제 그 그리움의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

 당신의 그 서정적인 감성으로 이렇듯 고운 가곡들을 펼쳐 놓았습니다.

 

 음악이 우리 인간의 영혼을 맑게 해주고,

 정서 순화에 기여함이 크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감함으로써

 삶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순수의 끈을 놓지 않겠노라고 되뇌이는 삶을 사는 작곡가입니다.

 

 2011년 첫 번째 가곡집 <나 그대에게>를 발간하고

 2014년 두 번째 가곡집 <연분홍 그리움>을,

 그리고 2017년에 세 번째 가곡집 <여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듣기에 심순보 작곡가는 중학교 때부터 좋은 시를 보면 바로 악상이 떠올라 작곡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그야말로 천부적인 재능입니다.

 

심순보 작곡가는 황간역 음악회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늘 성원을 하는 고마운 음악인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그 먼길을 몇 번이나 찾아왔었고,

시노래 가수 박경하씨와 황간역 음악회와의 인연도 심순보 작곡가 덕분이었습니다.

또 세 번째 가곡집의 제목이기도 한 <여명>은 필자가 시화를 그려 황간역 갤러리에 전시했던,

최정란 시인의 시<여명>을 보고 악상을 떠올렸다고 들었습니다.

참 반갑고 고마운 인연입니다.

 

필자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작곡 발표회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다만 몇 분말고는 다들 초면이어서 출연자 프로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여,

대강의 스케치와 진행된 연주 순으로 올립니다.

(밧데리 용량을 감안하다보니 1부 연주를 다 녹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혹시, 여기에 본인의 모습이 공개되는 걸 원치 않는 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최정란 시인과 심순보 작곡가, 그리고 듬직한 아들입니다.

최정란 시인의 동생인 숭실대 최정일 교수는 누님도 모르게 축하 꽃바구니를 보냈답니다.

 

 

첨엔 맨뒤에 있다가 아무래도 아쉬워서 발표회 무대 앞에까지 나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때론 부득이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심순보 작곡가의 이런 표정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초청 성악가들과 시인들입니다.

 

 

우정 출연한 성악가들과 하객들, 저 뒤에 시노래가수 박경하 씨도 있습니다.  

 

 

발표회 진행자 장남순 씨입니다. 

 

 

심순보 작곡가는 인사말에 이어,

 

 

곡의 영감을 준 시인들을 일일이 무대에 초대하여 소개했습니다.

소꿉친구 이애리 시인,

 

 

<여명>을 작시한 최정란 시인입니다.

다른 분들의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습니다.

 

 

제1부 우정출연 순서입니다.

분다리카중창단이 강세화 시, 심순보 곡 <태화강>을 연주했습니다.

반주는 홍보라씨입니다.

 

 

(분다리카중창단-태화강)

 

분다리카중창단은 이날 발표회 손님맞이 다과와 뒷풀이 저녁식사까지 도맡아 수고를 했습니다.

2017년 김천 직지사 설법전에서 열린 백수 정완영 시인 1주기 추모음악회에도 출연하여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였었습니다.

 

 

바리톤 박종운씨가 김조수 시, 심순보 곡 <가지산 홍류재에서>를 연주했습니다.

이 곡은 박경하 가수의 시노래 1집 음반에 수록된 곡으로,

필자가 동영상으로도 만든 인연이 있는 곡입니다.

 

 

(바리톤 박종운-가지산 홍류재에서)

 

바리톤 박동석씨는 김춘수 시, 심순보 곡 <물망초>를 연주했습니다.

 

 

소프라노 김경선 원장은 마산가곡부르기모임를 창립해서 100회까지 이끌었고,

현재는 진주가곡부르기운영위원이라 들었습니다.

건강이 안좋은 상태인데도 아주 정성어린 연주로 감동을 주셨습니다.

김소월 시, 심순보 곡 <풀따기>

 

 

(소프라노 김경선-풀따기)

 

테너 안재호 교수는 김명경 시, 심순보 곡 <동무생각>을 연주했습니다.

안 교수도 2017년에 분다리카중창단과 함께 직지사 추모 음악회에 왔다가

황간역에도 와서 대합실에서 정완영 시 <애모>를 열창했었습니다.

 

 

(안재호-동무생각)

 

소프라노 김미자씨는 최정희 시, 심순보곡 <추억 속의 그 날>을

 

 

바리톤 한성권씨는 김용택 시, 심순보 곡 <화무십일홍>을,

 

 

테너 원요한씨는 이애리 시, 심순보 곡 <여름날의 꿈>을 열창했습니다.

모두를 녹화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제2부 순서에서는 초청 성악가들이 연주를 펼쳤습니다.

피아노 반주는 이신애씨입니다.

 

 

Sop. 김희정 <라일락꽃 향기 그대 / 최정희 시, 심순보 곡>, <바람이 남기고 간 편지/김명경 시, 심순보 곡>

 

 

(소프라노 김희정- 라일락꽃 향기 그대/최정희 시, 심순보 곡)

 

(소프라노 김희정- 바람이 남기고 간 편지/김명경 시, 심순보 곡)

 

Sop. 전혜정 <사향(思鄕)/오영수 시, 심순보 곡>, <꽃잎 날리는 날/이애리 시, 심순보 곡>

 

 

(소프라노 전혜정-사향思鄕/오영수 시, 심순보 곡)

 

(소프라노 전혜정-꽃잎 날리는 날/이애리 시, 심순보 곡)

 

Ten. 김정권 <향수(鄕愁)/오영수 시, 심순보 곡>, <두물머리에 서면/김명경 시, 심순보 곡>

 

 

(테너 김정권-향수鄕愁/오영수 시, 심순보 곡)

 

(테너 김정권-두물머리에 서면/김명경 시, 심순보 곡)

 

Sop. 김성아 <자유/김부조 시, 심순보 곡>, <봄빛 찬란한 날/이애리 시, 심순보 곡>

 

 

(소프라노 김성아-자유/김부조 시, 심순보 곡)

 

(소프라노 김성아-봄빛 찬란한 날/이애리 시, 심순보 곡)

 

Sop. 정지윤 <여명(黎明)/최정란 시, 심순보 곡>, <슬도(瑟島) 파도소리/이애리 시, 심순보 곡>

 

 

(소프라노 정지윤-여명/최정란 시, 심순보 곡)

 

(소프라노 정지윤-슬도 파도소리/이애리 시, 심순보 곡)

 

<여명>의 작시자 최정란 시인, 감동적인 연주를 한 Sop. 정지윤씨입니다.

 

 

박경하 가수는 <여명>을 영상 편집하여 바로 유튜브에까지 올렸더군요.

 

 

Bar. 김진용 <갈대숲 연가(戀歌)/김지경 시, 심순보 곡>, <내미는 손 잡아주오/이애리 시, 심순보 곡>

 

 

(바리톤 김진용-갈대숲 연가/김지경 시, 심순보 곡)

 

(바리톤 김진용-내미는 손 잡아주오/이애리 시, 심순보 곡)

 

합창 <축배의 노래>- 소프라노 김성아, 소프라노 김희정, 소프라노 전혜정, 소프라노 정지윤, 바리톤 김진용, 테너 김정권

 

 

<합창-축배의 노래)

 

이날 발표회는 2층과 3층 객석에까지 성황을 이뤘습니다.

 

 

심순보 작곡가와 이애리 시인의 우정은 참 보기에도 좋습니다.

 

 

 

 

시노래가수 박경하씨는 심순보 작곡가가 각별히 아끼는 가수입니다.

시의 마음을 읽는 감수성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애리 시인과 김명경 시인

 

 

경주가곡부르기 이상덕 교수

 

 

부산예술가곡 조신미 소프라노

 

 

박경하 가수와 경주가곡부르기 송응래 테너, 최정란 시인

 

 

 

 

 

 

 

 

1층 연회장에서의 뒷풀이 식사, 분다리카중창단이 준비한 비빔밥 정말 맛있었습니다.

 

 

최정란 시인이 준비한 황간 월류원 베베마루와인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심순보 작곡가는 술을 하지 않지만

황간역에서부터 들고 간 와인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뒷풀이는 자연스럽게 가곡부르기 하우스콘서트로 이어졌습니다.

모두들 가곡을 즐기면서 또한 정성껏 부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노래에는 사람의 마음을 맑게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우디토레에는 처음 가 봤지만 여러모로 잘 지은 공연공간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이런 저런 공간 배치와 주변 풍경도 참 좋았습니다.

이날은 박경하 가수가 울산역에 마중을 나와서 늦은 시간 울산역에서 배웅까지

하루종일을 수고해 준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챙겨주느라 식당에서 오래 기다려 준 김조수 시인과 영상작가 권동수 선생의 배려도 고마웠습니다.

 

 

이상 시골역 철도원의, 청도 심순보 작곡 발표회 참관기였습니다.

 

 

청도 심순보 작곡가의 제3회 작곡 발표회, 거듭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곡으로 세상을 맑게하는 일, 오래오래 하시길 기원합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