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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의 아침을 여는 어린 철도마니아 서준이

황간역 이야기

by 강병규 2018. 7. 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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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장니임~~~. 역장니임~~~~"

"아하, 서준이 왔구나."

"기차 언제 와요?"

"응, 이제 3분만 있으면  무궁화 열차 하나가 지나가고

또 서울 가는 무궁화 열차도 올거야,"

"아띠엑스 기차는 안 와요?"

"ITX새마을 기차 보려면 지금보다 10분 더 일찍 오면 돼."

 

매일 아침 엄마와 함께 황간역에 들러 기차 2대 이상을 꼭 보고,

토끼장에 가서 아기 토끼들한테 "안녕~~~" 하고서야 

어린이집으로 가는 강서준 어린이입니다.

 

어제만해도 '아저찌, 기차 두 개 언제 오느냐' 묻더니,

오늘은 '역장니임'이라고 하는군요.

 

아이들 대부분이 기차를 좋아하지만 서준이처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역에 나와 기차를 보고 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열차시간 변경된 줄 모르고 왔다가

자그마치 25분이나 기다린 끝에 기차를 보고 가더군요.

서준이도 대견스럽지만 서준이를 전혀 채근하거나 하지 않고

함께 기다려 주고 때로는 육교에까지 함께 올라가 주는 엄마,

참 좋은 엄마다 싶습니다.

 

서준이에게 작은 꼬마 의자를 내줬습니다.

"서준아, 이제 네 전용 의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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