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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라오스 방갈로초등학교 급수시설을 위한 자선전시회 - 오픈 첫날에 완판을 기록한 아마추어 작가들

황간역 전시회

by 강병규 2019. 4.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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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0일 (토) 충북 영동 황간역에서 라오스 방갈로초등학교 급수시설을 위한 어울림 마당- '봄바람과 함께 온 방갈모의 꿈'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어울림 마당은 당일 오후 4시부터 황간역 마당에서 펼쳐진 자선콘서트 - '우리 학교에도 물이 나왔으면 좋겠어요'와

황간역 갤러리에서 4월 30일까지 열리는 자선전시회 - '라오스의 이야기, 방갈로의 꿈'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선전시회 작품은 지난 1월 방갈로초등학교 봉사활동을 겸한 라오스 여행을 함께 했던 신현수 시인과 필자가 준비를 했습니다.

신현수 시인은 방갈로학교 아이들을 찍은 사진작품 40점을, 필자는 방갈로학교 아이들과 풍경을 그린 그림 40점을 출품했습니다.


신현수 시인은 사진에 관심이 많고 기량도 좋습니다. 그래도 사진작가로 자처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필자도 황간역 역장으로 재직시에 시화전을 몇 번 한 적은 있지만, 그림만으로 전시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테면 둘 다 순수 아마추어입니다.

지난 4월 3일자 한겨례 신문에 소개된 기사 인터뷰 때 강성만 기자에게 "완판이 목표입니다."라고 호기까지 부린 터이라,

실은 그동안 은근 걱정을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4월 20일 오픈을 하자마자 사전 예약을 포함해서 그림 40점이 다 판매되었습니다.

사진도 당일 20여 점이 판매되고, 혹시 전시기간동안 팔리고 남는 작품이 있다면 모두 구입해서 방갈로학교에 기증을 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답니다.

그야말로 완판인 셈입니다.


신현수 시인의 말을 빌자면 '하느님의 역사하심이 어떻게 펼져질지 인간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일이고,

김민곤 시인이 카톡에 올린대로 '방갈로학교 수돗물 소리가 보이는' 일입니다.

선한 뜻으로 함께 하는 선한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4월 20일 (토) 오후 3시에 전시회 개막식부터 소개를 합니다.

황간역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는 작가에게는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게 필자가 그동안 해 온 관례이자 전통이지만, 이날은 미처 준비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신현수 작가 부부가 이렇게 활짝 웃어준 덕분에 미안함을 좀 덜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부인의 손을 꼭잡고 입장하는 이 모습 - 황간역 전시회 오프닝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방갈로학교 아이들 사진으로 방갈로의 꿈을 그려낸 신현수 시인이 사진작가로서 인사를 했습니다.


노래하는 화가 원숙이 작가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드라마 'SKY캐슬'에 협찬되었던 작품을 흔쾌히 기증했습니다.

임재 김성호 화백도 소품 두 점을 기증했는데, 개인전 일정관계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이미희 상임대표가 방갈모를 대표해서 인사를 했습니다.


필자도 나름 작가(?)로서 작품으로 보다는 정성으로만 보아주기를 바라는 변명을 겸한 인사를 했습니다.





개막식은 작가와 함께 전시작품을 둘러보는 것으로 정말 간단하게 마쳤습니다.

그래도 함께 했던 시간들은 오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겠지요.















1월에 라오스 여행을 함께 했던 김명지 시인, 길가에서 옥수수 팔던 할머니를 대번 알아보더군요.


원숙이 화가가 기증한 이 작품은 전시작 중에서 젤 고가였는데,

필자와 함께 황간역 문화영토를 꾸리고 있는 황간마실 정태경 회장이 선뜻 구입을 했다고 합니다.


임재 김성호 화백이 기증한 소품 두 점도 실은 진작에 찜을 한 분이 있었습니다.

작가와 작품을 알아보는 안목입니다.


이 그림은 필자가 뜻깊은 기회를 마련해 준 이미희 상임대표에게 마음의 선물로 준비한 것입니다.


자선전시회가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은 선한 이들의 아름다운 마음 덕분입니다.

방갈로초등학교에서, 그리고 아이들이 사는 푸쿤마을에서 졸졸졸 맑은 물 흐르는 소리 벌써 들리는 듯합니다.

참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사진은 정창영 작가, 신현수 시인, 천영기 시인, 강욱천 대표 등이 찍은 것입니다.

정창영 작가는 오는 5월 23일 대전에서 초대전을 합니다.  미리 축하드릴만한 기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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