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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에서 - 최정란 시, 윤교생 곡, 바리톤 양진원

시골역장 일기

by 강병규 2013. 11. 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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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황간역 맞이방에서 열린, 박홍순 화백의 개인전을 축하하는 아주 작은 음악회에서 시낭송을 해 주신

최정란 시인으로부터 아주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한국 100인 창작음악연합회에서 만든 신작 서정가곡 제8CD입니다.

수록 곡 간이역에서’(최정란 시인 작시, 윤교생 작곡, 바리톤 양진원, 피아노 양기훈)들으면서 참 낯이 익었습니다.

처음 듣는 데도 마치 오래 전부터 들어 온 곡처럼 금새 친해졌습니다.

 

고요도 잠든 어둠 두 줄기 평행선

지향도 끝도 없는 정지된 시간의 늪

떠나고 보낸 마음 되돌아서는 길섶

멀어져간 모퉁이에 수를 세는 발자국

 

아, 이 길은 이 길은 어디인가

아, 이 길은 건너지 못함인가

 

어차피 떠나야할 주어진 길이라면

오가는 세월 맞아 그리움에 서 있는가

 

그리움에 서 있는가

 

시도 곡도 노래도 반주도 워낙 좋은데다  간이역에서란 시제나 그 느낌이 가슴에 쉽게 닿았기 때문이겠지요.

 

더욱이 최정란 시인의 부친 최상귀 님은 교통고등학교 운전과 1회 졸업하신 철도인이십니다.

대전역, 김천역, 점촌역에서도 근무하셨고 대전지방철도청 차량과에 근무 중 순직하셨다고 합니다.

 

철도가족 시인의 곡이란 점도 너무 반가워서 어젯밤부터 계속 들으면서

시인께 영상으로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의 추억이 서려있을 철도역들, 충북 영동 지역의 심천, 각계,영동, 미륵, 황간, 추풍령역과

문경, 가은선의 옛 역 사진을 위주로 만들면서 부득이 인터넷에 있는 사진자료도 일부 사용하였음을 밝힙니다.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3.11.10. 황간역장 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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