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정완영 시인의 동시조를 읽노라면,
첨엔
마치 맑은 물에 비쳐진 제 얼굴
새삼스레 바라보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윽고
고운 모래며 색깔 깨끗한 작은 돌멩이들이며
피라미, 가재, 민물새우...
햇살 반짝이며 흐르는 개울
그 물 속 세상이 환히 다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시인 할아버지의 이처럼 해맑은 심성,
이슬처럼 투명한 시어들...
시인의 호, 백수(白水)-맑은 물-이기 때문일까요?
백수 시인께선 꼭 백수(百壽)하실 겁니다.
아직도 그 해맑은 감성을
95세 노구 안에 성성히 지니고 계시니까요.
그리고
거친 언어들로 인해 마음 쉽게 지치는 요즘,
이런 순진무구한 시어들이 정말 필요한 세상이잖아요!
2013.12.29.(일) 저녁,
백수 시인 할아버지께서 시골역장에게 맛있는 게장을 사주셨습니다.
황간 백화마을 식당입니다.
최정란 시인과 장시안(귀순) 시인과 함께 했습니다.
식사 후 황간역에 잠시 들르셔서
시골역장이 맛 맞춰 드린 양촌리 커피 드시고
곶감 호랑이와 기념사진도 찍으셨습니다.
그때부터 황간역 대합실의 곶감 호랑이는
백수 정완영 시인 할아버지의 동시조,
곶감보다도 더 달디 단
그 맛에 이렇게 빠져들게 되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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