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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음악회, 백수 정완영 시인께서 동시조를 직접 낭송하셨어요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4. 4. 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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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12.(토) 백수 정완영 시인께서 15:47분 도착하는 부산행 무궁화호를 타고 황간역에 오셨습니다.

선생님은 수원역에서 타시고 평택역에서부터는 김영주 시인이 모시고 왔습니다.

 

 

 선생님께서 열차에서 내리실 때 맨 마지막 계단에서 펄쩍 뛰어 내리셨습니다. 순간 깜짝 놀라면서도 시골역장의 머리 속엔 선생님의 동시조 <외갓집 가는 날>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

  마음은

  날아가는데

  기차는 자꾸 기어가고」

 '아! 선생님께선 지금 90여년전의 어린 소년이 되어 외갓집 가는 기차에서 그처럼 들뜬 마음으로 뛰어내리신 것이구나...'

그렇지요. 선생님께서 어릴적 상주군 모동면 수봉리에 있던 외갓집에 가실 때는 이렇게 기차를 타고 와서 황간역에서 이렇게 내리셨겠지요.

그러니 황간역은 백수 정완영 시인의 '외갓집 가는 역, 숱한 시조와 동시조로 노래한 외갓집 고향과 어머니의 고향역 - 백수 시인의  마음의 고향역'입니다. 

이는 시골역장이 황간역 곳곳의 항아리에 백수 정완영 선생님의 시를 담아 놓고, 특히 4월 한달동안 황간역 갤러리에서 '백수 정완영 시인의 동시조그림전'을 차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선생님을 갤러리에 모시고, 예전에도 황간역에 오시면 늘 드시던 '아주 달짝지근한 시골역장표 양촌리 커피'와 역장댁이 해 온 쑥찹쌀 모찌를 대접했습니다.

 

백수 시인께서는 시골역장이 동시조그림전을 차린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고 아마추어 솜씨지만 나름 정성껏 준비를 한 보람이기도 합니다.

 

 백수 선생님께서는 당신의 동시조들을 일일이 다 읽으셨습니다.

 올해 96세 되신 분이, 작은 글씨도 하나 놓치지 않고 마치 외우듯 다 읽으십니다.

마음에 드는 시와 그림 앞에서는 '그렇지', '좋~지'하며 흐뭇해 하기도 하셨습니다. 

 

참깨방송 대표 김종환 님은 이 날 백수 선생님의 동정을 모두 담는 정성과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백수 선생님은 전국의 무수한 제자 문인들은 물론, 백수 시인의 시와 시인을 흠모하는 많은 이들이 마음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우리 시문학사의 큰 산맥과도 같은 큰 시인이십니다.

백수 시인의 외갓집 동네에서 주워 온 옛날 기와에다 백수 시인의 시조와 그림을 그려, 야생화 화분에 얹은 작품입니다. 시가 시집에만 들어 있는 것 보다 이렇게 일상 생활속에서 함께 살아 숨쉬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어 본 것입니다.     

작은 시골역에서 4월 한달동안 차리고 있는, 마치 고향집 봄나물 반찬상과도 같은 소박한 동시조그림전이지만, 백수 정완영 시인이 이루신 위대한 문학적 성취의 극히 일부분이나마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봄 오는 소리>, <봄>

 

 

<외갓집 가는 날>, <시인의 고향>, <새순>, <젖 냄새 살 냄새>

 

 

 

 

 

<텔레비전>, <우리 할아버지는>

 

 

 

 

<외딴 집>, <옛날 옛날 옛적부터>, <외갓집이 없었다면>, <새순>, <꿈을 꾸나 봐요>, <봄비>, <동구 밖 느티나무>, <시 쓰는 밤>, <울엄마 봄>, <한읍 김천>,

<목련꽃 부푸는 날>

 

 

  

 

 

 

 

 

이번 동시조 그림전은 장소도 비좁고 준비할 시간도 넉넉치 않아, '외갓집 고향의 봄과 어머니'를 주제로 한정하다보니 백수 시인의 수많은 주옥같은 동시조 중 극히 일부만 선보이는 것입니다. 나중에라도 시간을 내어 백수 정완영 시인의 동시조만으로라도 모두 이런 동시조그림으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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