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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이 여름날의 시골역 대합실 풍경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4. 7. 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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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조그만 시골역에서 거의 매일 새로운 자랑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불가사의할 정도다."

사실 그런 대단한 일은 아니구요.

시골역장이 좀 나대는 편이고, 시골역의 일기를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것 뿐입니다.

역이란 공간이 뻔한데, 줄줄이 나오는 그 소재거리가 문제라구요? 

아.... 죄송합니다^^! 황간역은 거의 매일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생깁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시골역장의 일기가 이야기 거리가 좀 되는 데에는 까닭이 있긴합니다.

토요일인 7.19일에 맞춰 음악회를 하는 것뿐인데, 마치 맞춘 것처럼 19번째 음악회가 되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이 플래카드 만들 때만해도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이렇게 편하게 썼습니다.

"이 여름날의 시골역 대합실 풍경"

그런데,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 역 화단에 하얀연꽃이 활짝 피어있는 것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작년 첫 음악회 이후 계속 그랬고, 올해도 음악회를 하는 날을 맞추어 수련이 피고 연꽃이 피어납니다.

 

오늘 황간역에 이런 특별한 손님들이 오는 것을, 백련 연못에서도 아마 눈치챈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이죠. 뭔가 이야기가 엮어지는 것.

오늘 충주 MBC TV에서 취재를 나온 것도 그런 이야기를 직접 보러 온 것이겠구요.

 

충주 MBC-TV <파워 매거진 충북>의 유미현 작가입니다.

시골역장의 블로그를 보고 황간역 취재를 생각했답니다.

 

김윤환 PD님과 함께 <황간역의 하루>를 촬영하러 오셨습니다.

 

그리고 색소포니스트 김우찬 님과 기타 치며 노래 잘하는 화가 원숙이 님

박혜민 님은 아까 혼자 기념사진 찍었고... 아차, 최문수 군 사진이 빠졌군요.(여친과 함께 찍었어야 했는데...)

 

구미에서 온 행복한우쿨리스트, 안수정, 김현정 원장님과 구미도봉초등학교 최준수, 권용민, 최용수, 이나현, 남은서 어린이입니다. 

 

함께 올 예정이던 채윤성, 채동윤 어린이는 일이 있어 오지 못했답니다.

서울에서 온 씨엔씨 벨류(C&C Value) 김정남 대표님과 그 일행입니다. G 바운스의 1주년 웍샵,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황간역 갤러리에서 지끈 생활공예 개인전을 열고 있는 고은선 작가와 그 일행입니다.  이분들도 아침 기차로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

 

오늘, 이렇게 특별한 손님들이 시골역 대합실에 함께 모이니 이런 풍경이 연출되는 것이지요.

  음악회 제목 그대롭니다. '이 여름날의 시골역 대합실 풍경'

 

첫번째 풍경은, 고은선 작가를 축하해 주는 레드카펫 이벤트입니다.

 

황간역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여는 작가에게 시골역장이 최고의 존경과 예우의 마음을 표하는 것입니다.

  

작가를 키워주신 부모님, 그럼요. 레드카펫의 주인공 자격, 당연히 있으십니다.

(아차, 작가의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은 사업 때문에 저녁에나 도착하신답니다...)

 

시골역장이 아주 행복해지는 순간입니다. 작가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 찍는 것은 큰 기쁨이지요.^^*

 

고은선 작가의 인사말... 남편 자랑 많이 하시더군요^^*

 

물론 전시 디스플레이까지 신경을 써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따듯했구요.

 

보세요. 두 분 아주 흐뭇해 하시잖아요?

 

두번째 풍경은 아주 작은 음악회입니다.

저멀리 충남 아산에서 황간역까지 달려오신 색소포니스트 김우찬 선생이 오늘 음악회의 메인 연주자였습니다.

그런데 무대가 부실하다보니 잠시 받쳐두었던 색소폰이 넘어지면서 그만 연주 불가능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큰 무대에 모셔야할 분을 너무 비좁은 공간에 모시니, 악기가 스스로 알아서 연주를 거부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우찬 선생은 다음 번의 역광장 음악회에 다시 와 주시기로 약속을 하셨습니다. 감사하고도 죄송합니다. 

 

그래서, 화가이면서도 기타와 노래 솜씨 또한 일품인 원숙이 님이 김우찬 선생의 몫까지 맡았습니다.

 

첨엔 목이 좀 안 좋다고 빼시더니, 슬슬 필이 오르면서 무대를 온통 들어다 놨다....^^*

원숙이 님은 오는 9월에 황간역 갤러리에서 <풍경 이야기>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 계획입니다.

 

영남대 성악도인 바리톤 최문수 군과 여친...

아름다운 하모니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정말 멋지게 부르고,

 

최문수 군이 독일 가곡을 중후한 바리톤으로 열창...

시골역 대합실 풍경이 아주 특별해졌습니다.

 

이어서 박혜민 님의 플룻 연주, 이 분은 재능기부 천사입니다. 봉사활동에 참 열심입니다.

 

이순덕 님의 부탁을 받고 급하게 오느라 미처 무슨 음악회인지도 몰랐다면서도

 

역시 프로는 아름답다란 걸 연주로 확실히 보여주더군요.^^*

 

보세요. 관객들 모두 감동 먹은 저 표정...

 

여름날의 시골역 대합실 풍경, 참 이쁘죠?

어린 친구들 표정도 이쁘구요.

 

다음은 구미 행복한 우클리스트팀

 

구미 도봉초등학교 최준수, 권용민, 최용수, 이나현, 남은서 어린이,

우크렐레 연주도 수준급이었고 

 

역 마당에서 노는 모습도,

 

갤러리에서 인터뷰하는 모습도 너무 이뻤답니다.

(그런데 무슨 말 했는지, 궁금하네요^^*)

 

역시 아이들은 뭘해도 이쁩니다.  

연주에 몰입하는 모습은 대견스럽기까지 하지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황간역의 하루를 스케치한 한 PD님과 작가 님에게도

 

우연히 들른 시골역에서 이처럼 멋진 공연을 만난 이 분들에게도

 

이 여름날의 시골역 대합실 풍경,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일단 그림이 이쁘잖아요. 무엇보다도 이처럼 이쁜 풍경을 함께 연출하는 특별한 즐거움을 함께 누렸으니까요.

 

시골역장이 전화로 불쑥 부탁했는데도 주말의 귀한 시간을 흔쾌히 내주신 원숙이 화가 가수님,

그리고 그런 얘기만 듣고도 저멀리 아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김우찬 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일부러 내려와 떡과 음료 준비까지 해주신 고은선 작가와 친구분들, 그리고 가족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시골역장은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일기에 적을 수가 있는 것이지요.

 

오늘 이야기도 엄청 길어졌습니다만, 김정남 대표 일행과 MBC TV 촬영팀을 월류봉까지 동행 안내해준 이규승 박사,

아침 기차로 와서 무대 꾸미고 치우고 자전거 빌려주고 다시채우는 일에 음악회 촬영에 TV 인터뷰까지...

오늘도 하루종일 수고를 한 정태경 회장의 사진은 미처 한 장도 찍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 드러난 것만이 전부는 아니란 거 아는 분들은 이미 다 아니까...이해해 주실 겁니다^^!

오늘도 특별한 일기를 쓸 수 있어서 시골역장 행복합니다.

고향역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충주 MBC TV <파워매거진 충북>은 아마 다음주 목요일 저녁 18:20분 부터 방송 나올 것 같습니다.

충북 방송이 안 잡히는 지역에서는 충주 MBC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없이 '다시보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황간역의 풍경 어떻게 그려졌나 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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