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역 제115주년 철도의 날과 아름다운 시골 간이역

시골역장이 방송을 통해서 꼭 하고 싶은 말이라서 열 번도 넘게 연습을 했는데...

막상 생방송 때 시간이 촉박한 느낌이 들어서 그만 끝말을 다하지 못한 것이 영 맘에 걸립니다.

이런 멘트입니다.

"저는 철도의 날은 철도 창설도 기념하지만

철도의 역할을 생각해 보는 날로써

의미가 더 크다고 봅니다.

저와 코레일 직원을 포함,

철도와 관련된 일에 몸담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주체들은

각자가 제 역할 제대로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또 정부와 국민들께서도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철도의 역할에 다시한번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마무리 인사는 준비한대로 했습니다.

- 예. 우리 코레일 직원들은 국민에게 행복을 드리는 철도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철도는 115년동안 국가 경제와 문화 발전에 큰 역할 해왔고,

  미래의 지구 환경에 가장 적합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철도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 특히 우리나라는 남북철도와 유럽까지 이어지는

  대륙철도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 우리 코레일이 국가 미래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더 큰 역할 잘 할 수 있게,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최근 철도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지켜 보노라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그래서 영상으로나마 이 말을 꼭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편집을 해 보았습니다.

TJB 생방송 투데이 다시보기도 보실 수 있습니다. 2014.9.16일 방영분 중 맨 마지막 코너입니다.

 

또 시간이 없어 이 내용도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 기차와 자전거를 연계한 여행 아이템도 기획했습니다.

   기차로 황간역에 와서 자전거 타고 월류봉과 반야사,

   지역 관광 코스와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황간여행 노랑자전거 30대를 비치했습니다.

- 대전은 물론 서울이나 부산에서도 노랑자전거 타러

  기차 타고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 황간역은 또 전국에서 아마 유일하게

  관광버스가 여행코스로 들르는 기차역이기도 합니다.

-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기차 여행 와서 재밌게 놀고,

- 아름다운 포토존 많다는 소문이 나서

   전국에서 사진작가들도 수시로 찾아오고,

- 결혼을 앞둔 커플이 데이트 스냅 사진 찍으러 기차 타고 오기도 합니다.

 

- 이렇게 하다보니 황간역은 지역주민들도 자랑스러워하는 역이 되었습니다.

  엊그제는 황간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기자단이 찾아 와서 인터뷰를 했는데,

  아이들이 이런 선물 주고 가더군요.

- 이걸 받고 어찌나 기쁘던지 자랑 좀 하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황간역장님께, 황간역 직원님께,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 시골역은 아직도 이렇게 순수하고 소박한 정이 있는 곳입니다.

  이걸 어떻게 마시겠어요. 마을에서 황간역에 주는 최고의 상으로 알고

  오래오래 간직하려고 합니다.

- 이런 작은 일들이 시골역장에게는 큰 보람이 되고 있습니다.

 

2014.9.16일 저녁,

시골역장이 TJB대전방송국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제115주년 철도의 날(2014.9.18)을 이틀 앞두고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철도인으로서  

<TJB 생방송 투데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된 것이죠.

 

참, 자랑하려고 가져갔던 이 음료수에 얽힌 사연도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이 아이들입니다.

시골역장에게 자랑과 보람을 안겨 준 천사들....

 

암튼, 철도의 날을 맞아 방송에도 나가서

지역주민과 함께 가꾸는 아름다운 문화영토 황간역 자랑을 하게 된 것은

여러모로 잘 된 일입니다.

 

시골역장에게도 보람이 있는것이지만,

방송을 보는 분들이 "아, 저런 일을 함께 했지"하고 흐뭇해 하실테니까요. 

 

그리고, 당초 편집한 영상의 맨 마지막 화면입니다.

시골역장의 감사 인사입니다.

이 글 여기까지 읽으셨으니

"그리고..."에 해당하는 분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