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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SNS 음악회 - 이제하 <노을>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5. 3. 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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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시 서정주

                노래 이제하

 

노들 강물은 서쪽으로 흐르고

능수버들엔 바람이 흐르고

새로 꽃이 핀 들길에 서서

눈물 뿌리며 이별을 하는

우리 머리 위에선 구름이 흐르고

붉은 두 뺨도 헐떡이던 숨결도

사랑도 맹세도 모두 흐르고

나뭇잎 지는 가을 황혼에

홀로 봐야 할 연지빛 노을

 

시골역장은 고등학생때부턴가 이제하 시인의 삽화와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조영남 가수 부른 <모란동백>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78세 되는 이제하 시인이 직접 부른 노래들,

<어느 나무 아래서>와 <모란동백>을 최근에서야 들었습니다.

특히 <어느 나무 아래서>에 필이 꽂혔습니다.

시골역장은 마음에 들어 온 노래는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 편집하고 동영상을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그 노래 맛을 재삼 음미하는 게 취미인데,

시인이 직접 만든 동영상이 너무도 좋기 때문에 이 두 노래의 동영상은 포기를 했습니다.  

 

대신 인터넷에서 우연히 만난 이제하 노래 모음 중에서

<노을>과 <밤길>, 이 두 노래가 마음을 파고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제하 시인의 그림을 모아서 편집을 해서 동영상을 만드는 중입니다.  

 

경상도 사내답게 투박하고 다소 쉰 목소리이지만,

바로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꾸밈없이,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은 노년이기에 비로소 가능한 경지를 느끼게 됩니다.

시골역장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인생 잘 살아 나이 잘 먹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마음 편해지는 그런 느낌.... 

 

 

이제하 시인의 삽화에 등장하는 소녀나 여인 표정이 참 순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은 작가의 심성이 저렇게 표현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삽화도 분위기가 그냥 맘에 듭니다. 굳이 설명이 없어도 좋은 그림이 정말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하 시인의 그림에 말이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 이러저러하다는 설명도 있습니다만,

굳이 설명 없이도 그냥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이제하 시인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글을 소개합니다.

 

 

이제하(李祭夏)

 

1937년 4월 20일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하였다.

1956년 마산고교를 거쳐 홍익대학교 조각과에 입학했으나 곧 중퇴하고 1961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3학년에 다시 편입하였다.

1956년 《새벗》에 동화 《수정구슬》이 당선되었으며, 아동문학가 강소천을 만나 정신적인 영향을 받았다.

1957년 미당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에 시 《노을》 등을 발표하였다. 1

1958년 《소설계》에 소설 《나팔산조》가 준당선되었으며, 이 무렵 작가 포크너와 카뮈, 그리고 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에 심취해 있었다.

1959년 《신태양》에 소설 《황색의 개》가 당선되고, 《현대문학》 등 잡지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196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손》이 입선되고, 표현주의풍의 단편 《축하회의 선생님》을 발표하였다.

 시인으로 등단한 후 창작영역을 넓혀 소설·그림·영화를 넘나드는 '전방위 예술가'로 불린다.

 문학과 미술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여 독특한 성취를 이룬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청년기 때 미술에 심취한 것은 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 같은 서양의 첨단 사조(思潮)를 문학보다 더 먼저 흡수하기 위해서였다.

 미술사조에서 보이는 강조와 변형 기법을 적극적으로 소설에 담았다.

 잠재의식과 무의식에 호소하며, 회화적인 문체와 시적인 상징 수법을 통해 공간 확대와 심화를 노리는 기법을

 작가 스스로 '환상적 리얼리즘'이라 부르며 독자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하였다.

 초기 작품인 《태평양》(1964), 《소경 눈뜨다》(1965), 《불멸의 청자》(1966)를 비롯하여 화가를 주인공으로 한 《유자약전》(1969)과 《광화사》(1987),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5), 《강설》(1986) 등의 단편,

《소녀 유자》(1987), 《시습의 아내》(1988) 등의 장편과 그림소설 《뻐꾹아씨, 뻐꾹귀신》(1997)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에는 환상과 현실이 역동적으로 작용하여 우리 시대의 현실적 문제들이 여러 가지 이미지로 굴절되어 나타나 있다.

 이밖에도 1964년 성찬경·박재삼·구자운 등이 주재하던 《60년대 사화집》에 동인으로 참가하여 시작 활동을 하며,

 1977년 《소설문예》 창간에 이청준, 송영과 함께 편집위원으로 참가했다.

 1979년 화랑협회의 계간미술지 《미술춘추》의 주간을 맡았고, 1987년 이장호 감독이 영화화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의

 시나리오 작업과 영화 주제가를 직접 작곡하기도 했다.

 1991년 한국일보와 잡지 등에 영화칼럼을 연재하고, 두 차례의 개인전을 가지는 등 문학, 미술, 음악, 영화에 걸쳐 '전방위 예술가'란 호칭에

 걸맞는 다양한 자기표출을 시도하며, 1999년 현재 명지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에 소설집 《초식》(1973), 《기차·기선·바다·하늘》(1978), 《유자약전》(1981), 《밤의 수첩》(1984) 《용》(1986),

 《자매일기》(1987), 《광화사》(1987), 《임금님의 귀》(1988), 《소녀 유자》(1988), 《모래틈》(1997) 등이 있고,

 시집 《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1982), 《빈 들판》(1998)이 있으며, 수필집 《길 떠나는 사람에게》(1988)와

 영화칼럼집 《이제하의 시네마천국》(1992), 《괴짜들 짱구들, 젊은 영화들》(1994) 등이 있다.

 1953년 학원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85년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로 제9회 이상문학상을,

 1987년 《광화사》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 편운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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