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황간역, 밤을 잊은 시골역 플랫폼의 그림자와 기관차

황간역 이야기

by 강병규 2015. 7. 18. 23:07

본문

 2015.7.16일(목) 23:30분경부터 01:50분경까지

황간역 구내 날씨 흐림.

1번선~4번선까지 들어 찬

2개의 화물열차와 2대의 기관차...

 

4대의 기관차가 기동을 한 상태로 같은 시간대에 황간역 구내에 이렇게 머문 것은 아마 110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일 겁니다.

바로 그 현장에서 직접 상황 처리를 한 시간들은 시골역장의 39년 철도 인생 중에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밤 23:30분에 잠을 깨어 꼬박 밤샘 근무 수고를 해 준 황간역 김성운 씨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겠구요^^!

현장을 이렇게 생생하게-물론 깜깜한 한밤중에 테크닉 전혀 없이 폰으로 찍은 것이라 화질과 영상의 선명도는 매우 낮지만-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시골역장이 현장 철도인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한밤중 시골역 플랫폼에서, 역구내 선로에서 직접 몸으로 부닥친 시간의 단편들,

시골역장 일기로 남깁니다.

상황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생략합니다.

한밤중 시골역의 지축을 온통 뒤흔들어대던 기관차들의 엔진음을 나누고 싶은 것이니까요.

 

 

 

 

 

두 기관차의 대화가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플랫폼에 비친, 안전모에 안전조끼로 중무장(?)한 시골역장의 실루엣입니다.

 

<여객열차 통과 후 기관차 입환하는 장면>

 

<화물열차 출발하는 장면>

 

<화물열차 통과 후 기관차 입환하는 장면>

 

 

2015.7.17.(금) 아침 8시경의 황간역 구내 풍경입니다.

아무 일 없었는 듯, 마치 시치미라도 떼는 것 같은 이 풍경,

시골역장이 평범한 행복을 느끼는 일상의 모습입니다.

조용하던 시골역의 한밤중을 온통 깨워버린 기관차들의 굉음과

그 북새통은 이제 흔적조차 없습니다.

 

플랫폼 장독대 옹기항아리에서는 시가 익어가고,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한적한 시골역,

겉으로 보기엔 그 날이 그 날 같아 보이는 평범한 일상 중에도,

나름 긴장도 있고 때론 스릴도 있고.... 그런 것 같죠?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