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8(화) 오영욱 작가가 황간역 마당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상설 공연 무대 뒷면 벽에 벽화를 그린 것입니다.
하하... 서울이나 대도시였다면 아마 난리가 좀 났을 법한 일이었지만,
역시 시골역은... 조용해서 좋아요.
"아가야. 이 분 아주 유명한 작가란다. 사진 좀 찍을래?"
도리도리 하더군요^^!
아마 오영욱 작가도 오히려 편했을 겁니다.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 중요한 것이거든요.
함께 작업을 한 미모의 시다(?) 아가씨는 오다건축사사무소 서열 맨 밑에서 두번째라더군요.^^*
시골역장은 당연히 별 역할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환영 플래카드 써 붙이고,
햇볕 가릴 수 있게 천막을 치고
"아, 대합실 안쪽의 의자에 앉아 있는 인물이 이 그림의 중심이네요. 시선이 그리로 모여지는군요."
아는 체도 하고....
올갱이 해장국에 부침개 안주로 천덕막걸리 한 잔 대접하고...
(근무 중 음주는 아니었습니다. 낮에는 비번이라 식사 때는 분명 사복 차림이었고, 저 근무복은 마운틴 TV 촬영하느라 나중에 입은 것입니다)
작업 마친 후 함께 기념사진 찍은 것이 전부입니다.
작품 제목은 <시간이 머무는 곳>입니다.
황간역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 철길 풍경...
이제 황간역을 상징하는 포토존이자,
지역 문화의 랜드마크가 될 겁니다.
황간역과 철도 문화, 기차의 서정과 낭만, 추억 등을 다 담고 있으니까요.
저 멀리 시골역장 모습 보이시죠?
그리고 먼 기적소리, 기차는 마치 기억 속으로 가듯 멀어져 가고...
시골역...
대합실에 앉아 있는 저 이....그대인가요, 아님 나 일까요?
항아리도 보이고 허수아비와 원두막도 보이고...
동구나무, 오랜 시간들의 이야기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 듯한 저 나뭇잎들....
오영욱 작가의 이니셜... OOO
오영욱 작가,
시골역장이 새삼 소개 안해도 잘 아시죠?
2014.5.27일 배우 엄지원 님과 결혼할 때
이런 청첩장을 직접 그린 것도 화제였지요.
겨우 시골역장이면서 이런 유명 작가를 어떻게 알고 있으며,
더욱이 황간역에 벽화까지 그렸는지는 궁금하실 겁니다.
2014 문화디자인프로젝트 덕분이었습니다.
황간역과 시골역장이 복이 많다보니,
<어쩌다 집> 등으로 유명한 SSAI 건축대표 이진오 소장이 황간역의 컨설턴트를 맡게 되었고...
이진오 소장의 절친이자, 디에스파시오건축사와 오다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인 오영욱 소장이
거의 어거지(?)로 황간역문화명소화사업의 설계를 맡게 된 것인데....
그동안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오다건축사사무소에는 이래저래 부담만 끼치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실은 시골역장은 오영욱 작가와 회사, 이진오 소장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 선한 이들은 황간역에 무한 애정을 갖고 잘 도와 주고 있습니다.
(2014.9.24일 황간역을 방문한 이진오 소장, 오영욱 소장, 방기애 대리)
오영욱 작가는 철도와 기차를 참 좋아하구요.
(2015.2.6일 황간역, 영동역, 각계역, 심천역 방문)
이 사진은 어제 오영욱 작가가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 준 사진이고...
오영욱 작가의 친필 서명이 있는 책들....
황간역 마당의 멋진 벽화와 함께 시골역장의 보물입니다.
오영욱 작가님 고맙습니다.
언제나 '행복한 오기사'이길 시골역장이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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