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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시골역장의 여름여행기-일본 벳부 철도건널목 지극히 합리적인 풍경

여행 이야기

by 강병규 2015. 8. 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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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5~8.7 2박3일 일본여행 중 만난 특별한 풍경입니다.

15명의 대가족이 동행한 패키지 여행길이라 기차 구경은 애당초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터였습니다.

벳부만이 보이는 호텔에서 건널목 땡땡이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고 얼마나 반갑던지요!

 

8.6일 저녁부터 8.7일 아침까지 틈만나면 창문을 열고, 또는 발코니에 나가

그야말로 기차 구경에 코를 박았습니다.

그런데 가만 지켜보니 뭔가 달랐습니다.

자동차나 사람 통행량도 많은 시내 대로입니다.

기차도 거의 5분에 한번꼴 다닙니다.

 

우리같으면 대번 건널목입체화공사로 지하차도를 냈을텐데

이들은 꼬박꼬박 멈춰서 기다렸다 지나갑니다.

철도건널목 일단정지를 어기는 차량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이들도 바쁠텐데...

그래도 조급증은 없나봅니다.

그것보다는 기차를 정말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기차 지나가는 거 보려고 저렇게 멈춰 서는 것이겠지요.

좋아하니까 불편 한 거 생각은 뒷전이겠구요.

 

이런저런 생각을 했지만

나름 결론은 '지극히 합리적이다'란 것이었습니다.

철길건널목에서 일단 멈추는 것은 기본이고 상식입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의 모습입니다.

그러니 수백억 들여 철길건널목 입체화공사 안해도

민원도 없고 사고도 없고,

그러니 그런 돈을 다른 더 긴요한 곳에 제대로 쓸 수 있으니 시회적 비용도 줄테고...  

(물론, 일본은 지진이 잦은 곳이라서 지하차도를 만들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암튼,

상식선에서 지킬 것 지켜가며서 각자가 제 몫을 제대로 하기 위해 열심을 다하는 것

세상을 함께 사는 기본이지 싶습니다.

 

 

 

 

 

 

 

 

 

 

 

건널목을 통과하는 기차 동영상 몇 편을 올립니다.

일본 철도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보니, 기차이름을 여객열차, 특급열차, 꼬마열차 등으로 임의로 불렀습니다.

 

<1- 여객열차 교행>

 

<2- 특급열차 교행>

 

<3- 꼬마열차>

 

<4- 건널목에서 만난 여객열차>

 

<5- 건널목에서 만난 특급열차>

 

<6- 특급열차와 교행하는 꼬마열차>

 

<7- 바다 일출과 화물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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