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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 힐링음악회 템플스테이- 천년고찰의 가을 저녁, 시와 노래로 물들다

여행 이야기

by 강병규 2015. 10. 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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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황간에 있는 천년고찰 반야사(주지 성제 스님)에서 2015년 10월 16일(금)

힐링 음악회 템플스테이가 열렸습니다.

반야사 마당에서 저녁 6시부터 약 2시간동안 펼쳐진 힐링 음악회는,

성천 스님의 법고 타고와 일학 스님의 범종 타종,

성제 주지스님의 예불과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색소폰 연주, 팝송 메들리, 가요, 한국무용, 통기타, 시낭송, 휘파람 연주, 하모니카, 시노래 등으로

고즈넉한 산사의 가을 저녁을 시와 노래로 물들였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템플스테이 참가자와 방문객을 위한 다도 시연회를 베풀며,

캄보디아 어린이 돕기 후원을 겸한 뜻깊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인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27년(728년) 원효대사의 10대 제자중 수제자인 상원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이며,

템플스테이 최우수 운영사찰로 3년 연속 지정된 템플스테이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반야사는 백화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물줄기가 태극문양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면서 이룬 연꽃 모양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건너 편 백화산 중턱에는 돌무더기가 흘러내리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호랑이 모양이

신비한 자태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힐링음악회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성천스님의 법고 타고로 반야사 힐링음악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법고 타고- 성천스님>

 

일학스님의 범종 타종이 이어졌습니다.

동영상을 찍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반야사 범종소리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산골짜기와 땅을 온통 울리면서 마침내 가슴을 차오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성제주지 스님의 예불이 있었습니다.

시골역장은 저녁 예불을 좋아합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맑게 해주는 힘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날 저녁 무렵의 하늘입니다. 다른 곳은 구름 한 점 없었는데 유독 반야사 앞 산 위 하늘에만 이런 구름이 나타났더군요.

 

성제 주지스님께서 환영의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반야사 템플스테이 담당 지운팀장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성제 주지스님이 얼마나 인정이 많고

사람을 대함에 어느 정도 너그러운 분이신지를 자랑하기에 바쁩니다.  

 

이날 행사는 김현중 반야사 기획실장의 불교음악 순서 진행안내에 이어,

 

 

시골역장이 힐링음악회 진행 안내를 맡았습니다. 

 

황간역 음악회 진행할 때는 별 일 없는 한 사회를 보면서 사진도 찍고

일일이 동영상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데

이 날 행사 때는 사진 몇 컷과 몇 편의 동영상 밖에 찍지를 못했습니다.

사회자가 앞에서 너무 나대면 보기에 안 좋으니까요.

다른 분들도 많이 찍었을 터이니, 여기에는 시골역장이 찍은 동영상을 편집한 것과

김교식 작가가 찍은 사진을 위주로 소개를 합니다.

진행 시나리오는 이랬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황간역에서 시골역장을 하고 있는 강병규입니다.

사실 오늘 음악회는 출연진들 면모를 보거나 여기 오신 분들의 품격으로 보거나

최소한 열린음악회 황수경 아나운서가 사회를 봐야할 그런 자리입니다.

 

그런데 제가 분수에 넘는 진행 안내를 맡게 된 것은, 황간역 음악회 자주하다보니

오늘 출연하는 분들 잘 안다는 이유, 그것 때문입니다.

혹시 주지 스님께서 이왕 사회자 돈 줄 것도 아닌데,

시골역장 한번 시켜봐라 그러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동안 반야사에서 차와 점심 공짜로 먹은 것 적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조금 갚는다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겠습니다.

 

천년고찰 반야사의 가을저녁 힐링 음악회, 감미로운 알토 색소폰 연주로 그 멋진 무대를 열어주실 분,

더불어 음악봉사단 김광식 선생을 모시겠습니다.

육군본부 군악대와 경찰악대 지휘자를 역임하셨고 세종문화회관 무대에도 서신 연주가입니다.

<메지아><꿈속의 사랑>, 큰 박수로 청하겠습니다.

김 선생님은 작년 가을 황간역 음악회에서도 멋진 연주를 해주셨지요.

역시 오늘도 반야사 계곡의 가을 저녁을 온통 감미로운 선율로 채워주셨습니다.

 

반야사 힐링음악회 소식을 듣고 평택에서 급히 달려 오신 분이 있어 모십니다.

이평 선생이십니다. 팝송 메들리를 청해 듣겠습니다.

 

고즈넉한 천년사찰의 마당이 온통 들썩들썩....

마음을 힐링하려던 음악회 분위기가 느닷없이 몸(?)을 힐링하는 음악회로 바뀌더더군요.^^!

 

다음은 우리 고향 출신 가수를 모시겠습니다.

상촌 대해리 출신, 불교방송 전속 가수 현송 님께

<추억의 소야곡>, <빈손>, <비내리는 고모령>을 큰 박수로 청하겠습니다.

 

 

역시 불교방송 전속 가수로 활동하시는 강영애 님을 모시겠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 <동녁바람> 큰 박수로 맞이하겠습니다.

 

 

더불어음악봉사단과 함께 오신 가수 현태희 님을 맞이하겠습니다.

불러 주실 곡은 <개나리 처녀>, <불효자는 웁니다>입니다.

 

 

고향인 황간 반야사에서 힐링 음악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더불어음악봉사단을 이끌고 와 주신 정석영 단장을 소개합니다.

태너 색소폰 연주 <리멘시타>, 큰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어느덧 60중반의 사내가, 어린 시절 놀던 고향 반야사를 찾아 와 연주하는 모습, 참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리멘시타- 정석영 색소폰>

 

다음은 분위기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산사 음악회에 춤 공양이 빠질 수 없지요. 그래서 특별히 모신 분들입니다.

권숙진 청연 무용단의 한국무용 <가인여옥> 조경순, 장다금, 송민경 님을 맞이하겠습니다.

 

 

<가인여옥- 조경순,장다금,송민경 한국무용>

 

황간역에서 그림으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고, 노래로 역마당 음악회에도 종종 출연하는 분이 있습니다.

노래하는 화가 원숙이 씨를 소개합니다. <가을밤>,<사랑 그리고 이별>, <목로주점>을 청해 듣겠습니다.

 

 

이번에는 시와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연정희 시낭송가가 고은 시인의 <입산>,

조오현 스님의 <아득한 성자> 낭송하겠습니다.

 

 

최정란 시인을 모십니다.

최정란 시인은 황간역의 각종 문화행사와 오늘 반야사 힐링 음악회의 숨은 일꾼입니다.

백수 정완영 시인의 <애모>를 낭송하겠습니다.

 

 

올해 97세 되시는 백수 정완영 시인의 <반야사 가는 길>

올해 8살 황간초 병설유치원 박수경 어린이가 낭송하겠습니다.

아, 수경이 어린이 낭송 사진이 없군요.

부득이 지난 10월10일(토) 황간역 시낭송회 때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다음에 모실 분은 휘파람으로 세계를 제패한  세계챔피언입니다.

반야사와 아주 깊은 인연이 있는 연주가입니다. 어떤 인연인지 궁금하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휘파람 세계챔피언 황보서 님을 큰 박수로 맞이하겠습니다.

<반야사 가는 길>, <천년바위>, <오블라디 오블라다>

 

황보서 <반야사 가는 길>은 시골역장이 백수 정완영 시인의 고향 마을에서 주어 온 기왓장에다

쓰고 그린 이 시를 보고 악상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시골역에서 탄생한 이 곡이 이날 반야사에서 초연된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반야사 가는 길 - 황보서 휘파람연주>

 

어느덧 밤이 깊어가고 있네요.

반야사의 가을밤에 어울리는 하모니카 연주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대한노인회 영동지부 민병수 회장님을 모십니다.

<오빠생각>, <내 나이가 어때서>를 큰 박수로 청해 듣겠습니다.

 

 

여러분 추우시죠?

그런데 춥다는 분들이 표정은 아주 넉넉해 보이네요.

터 좋은 반야사에서 좋은 음악과 시와 함께 하니까 그런 겁니다.

음악회는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한번 가면 일생을 머물게 되는 반야사로 소문이 난 곳입니다.

 

밤도 이미 깊었고 이제는 이 골짜기를 빠져 나갈 길도 암담한데

모닥불 좋겠다, 분위기도 좋겠다. 이왕 모였으니 밤을 한번 지새워 볼까요?

 

오늘 같은 가을밤 반야사 마당에서 함께 밤을 지새며 노래하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

시노래의 디바, 박경하 가수입니다.

<가을편지>, <호수>, <들꽃>,  <모란동백> 큰 박수로 청해 듣겠습니다.

 

 

<들꽃 - 박경하 시노래>

 

<호수-박경하 시노래>

 

 

지금까지 고즈넉한 산사의 가을 저녁을 시와 노래, 좋은 분들과 함께 했던 반야사 힐링 음악회였습니다.

어떠셨나요? 힐링이 되셨다니 기쁜 마음으로 제 안내 순서를 마치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시 김현중 실장의 진행안내로 성천스님의 법고 타고에 이어,

 

<사랑으로>를 합창하면서 힐링음악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반야사 힐링음악회 템플스테이에는 특별 손님으로 일본인 3명도 참가했습니다.

10월17일~18일 황간역에서 열리는 제4회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에 참석하는 일행인데,

시골역장이 한국문화를 소개하려고 초청한 것이었습니다.

왼쪽부터 박경하 가수, 모리 타카시(JR 서일본 통신팀장), 구로즈미 타카유키(JR 서일본 관제팀장), 니시 요헤이(세이부 철도 기관사)입니다.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하신 분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다음날 아침, 지운팀장이 내어 준 차를 마시며 어제 함께 했던 분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역시 정이 많으신 성제 주지스님께서 친히 오셔서 차를 내어 주시며,

귀가 번쩍 뜨이고 가슴 활짝 열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반야사 힐링음악회가 인간사회의 기본인 예(禮)와 악(樂) 중에서

악(樂)의 본 면목을 바로 찾는 그런 음악회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시골역장은 음악을 잘 모르는 처지이지만,

이 글을 읽은 강호제현들은 대번 이해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다음 반야사 힐링음악회...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지금 반야사 성제 주지 스님께서 이렇게 마음을 열고 계십니다.

저 법당 문처럼 ....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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