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19(토) 15시부터 약 1시간동안 시골역 마당의 가을이 온통 감동적인 클래식 선율로 물들었습니다.
클라이스엔터테인먼트의 우분투축제 토크 콘서트,
젊고 역량있는 성악가들이 우분투-'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의 마음으로 관객과 교감한 아름다운 무대였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과 함께 한 기념촬영, 표정이 다들 밝고 아름답지요?
사람들을 이렇게 아름답게 하는 것- 음악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아름다움에 대한 근원적인 갈망을 느끼는 것은, 이미 각자의 마음 속에 그 아름다움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시골역 마당의 작은 무대이지만 그런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것- 역이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이자,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플렛폼이니까요.
당초는 6.27일에 약 500여명의 기차여행객과 함께 펼치려고 공을 들여 마련한 공연이었는데, 아는 이들은 아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날로 미뤄 연 것이었습니다.
마침 추석을 앞두고 농사일도 바쁘고 벌초와 성묘, 혼사 등으로 다들 번잡한 주말이라서 예상을 훨씬 못미치는 관객과 함께 한 아쉬움은 있지만,
마침 귀한 손님들도 오시고, 관객 대부분이 지음(知音) 수준의 매너를 보여준 덕분에 아름답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미처 못오신 분들을 위해 시골역장이 공연실황을 녹화중계합니다.
이 영상은 황간의 비디오작가 이창주 선생(010-5495-4221)이 직접 촬영하여 DVD로 만들어 주신 것을 시골역장이 연주곡별로 나눈 것입니다.
그런 사정이다보니 시작 연주 부분이 끊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지금 이순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테너 권순태>
<인형의 노래 /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소프라노 이윤정>
<신 아리랑-소프라노 신승아>
<한계령-소프라노 김현정>
<그라나다-테너 권순태>
<투우사의 노래 / 오페라 카르멘-바리톤 김준동>
<약장수의 노래 / 오페라 사랑의 묘약 -베이스 김상민>
<입술은 침묵하고 / 오페레타 시집가는 과부 - 바리톤 김준동/ 소프라노 김현정>
<투나잇(tonight) /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테너 권순태 / 소프라노 신승아>
<경복궁 타령-중창>
<오 솔레미오(O sole mio) -중창>
<후니쿠니 후니쿨라(Funiculi Funicula)-중창>
<그리운 금강산-중창>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 음악회에도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시골역장이 만든 포스터입니다.
저명한 건축가이자 여행작가인 오기사 오영욱 님은 무대 설계와 벽화 제작을 맡아 주셨습니다.
황간마실 정태경 회장은 자비로 플래카드 2개를 만들어 걸었습니다.
수원에 사는 이현재 군은 황간역 철도교류회의 운영자 자격으로 새벽 기차로 내려와 영동에서 버스 타고 와서 밤늦게까지 이런저런 봉사를 도맡았습니다.
홍승민 군은 영주에서 일부러 왔습니다. 참 고마운 청년들입니다.
덕분에 150개나 되는 의자도 일찌감치 배열하고 천막도 치고 해서 리허설도 시간 맞춰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황간농협 홍준표 조합장님과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은 다과와 포도까지 차려 주셨습니다. 지끈생활공예전시회 기념 다과회도 겸한 것이었습니다.
당초 약150명 이상은 충분히 올거라 예상했는데 떡이 많이 남았다는군요.^^!
구름마을 송남수 대표님은 표고버섯차를 내주셨습니다.
미국 LA에 사는 이가인 시인의 모친과 친구 분은 공연 하루전날부터 오셨습니다.
대전 보은정사 주지이신 원법 스님 일행도 심원성오 스님의 소개로 황간역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원법 스님은 대한불교 태고종 원로회의 부의장을 역임하셨고, 서예와 다도에 일가를 이룬 큰 스님이랍니다.
황간역이 시와 그림, 음악이 있는 문화영토로 가꿔져 있는 것을 매우 기뻐하시며, 앞으로 시골역장 많이 도와주겠다 하셨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시골역장 이렇게 복이 많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역 송현채 역장님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정혜련 님도 특별한 방문객입니다.
황간역과 황간고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분들입니다. 정혜련 님은 외가가 매곡면 노천리랍니다.
대전 지장사 주지 심원성오 스님입니다. 스님도 황간역 홍보대사입니다.
공연의 성공여부는 관객에게 달려있는데, 이 날 비록 적은 숫자였지만 아주 수준 높은 분들만 모여서 그런지
출연자들이 그리 서운해 하는 눈치가 없었습니다.
적절하게 "부라보!", "부라바!", "부라비!" 추임새로 열띤 호응을 보내주셨거든요.
황간 반야사의 성천 스님도 오셨군요.
이 날은 클래식을 사랑하는 스님들과 함께 한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날 계 타신 분들은 따로 있었습니다.
충청북도 박우양 도의원입니다. 김현정 소프라노와 함께 스텝을 밟은 영광을 누리시더군요.
정혜련 님은 김준동 바리톤과 밀당을 연출...^^*
조은선 작가와 회원들은 권순태 테너와 기념촬영
박우양 도의원, 현숙란 님(이가인 시인의 모친), 이영희 님, 최정란 시인입니다.
피아노 반주자 조선주 님을 위한 시골역장의 깜짝 센스- 우산 햇빛 가리개입니다^^*
출연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들 잘 담았네요.
비디오 작가 이창주 선생은 몸이 불편한데도 이렇게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이런 수고들이 황간역을 문화영토로 가꾸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백화마을 고성우 국장과 반야사 템플스테이 지운팀장도 한창 삼매경에 빠져있군요.
<사진은 최정란 시인, 정태경 회장, 김교식 작가, 이현재 군 등이 찍은 것을 이리저리 챙긴 것입니다>
2015 신나는 예술여행 공연단체 중에서 시골역장이 크라이스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것은
수준 높은 공연 프로그램과 함께 '우분투-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말이 좋아서였습니다.
서로 지지고 볶으며 다들 저와 제 식구들만 챙기면서 이기적으로 사는 거 같지만, 실은 하는 일 자체는 나쁜 짓 빼고는 다 남을 위해 하는 일이거든요.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런 사실을 깨닫고 서로를 위해가며 사는 그런 세상이 된다면 그게 바로 지상낙원이고 천국이겠지요.
크라이스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합니다.
이 멋진 단체가 계속 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일을 하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 혹시 여기에 올려진 사진 속 본인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은 댓글로 연락 주시면 바로 조치(?)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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