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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황간역 음악회-마음의 소리를 찾는 여행에서 만난 고향역의 추억, EBS 한국기행 촬영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5. 10. 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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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4(토) 제37회 황간역 음악회를 기획하면서 생각한 것은,

 '마음의 소리'를 찾는 여행이었습니다.

 

역은 여행자가 찾는 공간이고,

여행이란 마음 속 풍경을 찾아가는 여정이니,

역 마당에서의 음악회도 마음의 소리를 찾는 여행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든 것이지요.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운 것은, 이미 마음 속에 그리고 있던 풍경이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에서 감동을 느끼는 것도, 이미 마음이 들었던 소리를 만나는 기쁨일 것이다...

오늘도 많은 이들이 황간역을 찾아왔고, 다들 행복해 하는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골역장이 늘 마음에 그리는 풍경입니다. 

 

 

 

 

 

 

 

사회 진행하느라 동영상을 다 찍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시골역장이 찍은 동영상과 사진, 김교식 작가의 사진을 틈틈이 올리겠습니다.

폰으로 서툴게 찍은 영상을 여기에 올리는 것은,

감동적인 연주를 해 주신 분들께 누가 된다는 우려보다는

마음의 소리를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가을편지-전승찬 색소폰>

 

<애모-소프라노 소현명>

 

<세월의 뜨락에서-소프라노 소현명>

 

<모란동백- 김영주 하모니카>

 

<간이역에서-바리톤 하헌주>

 

<산촌-바리톤-하헌주>

 

제37회 황간역 음악회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골역장 강병규입니다. 시와 그림, 음악이 있어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곳,

황간역 음악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황간역 음악회는 유치원생에서 엄마, 할아버지까지 마을 주민과

각지에서 찾아 온 유명한 성악가과 연주가들이 함께 어울리는 음악회입니다.

외부의 예산지원은 한 푼도 없이 순수 재능기부로 3년동안 37번의 음악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현에는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 예산지원을 못받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예 그 어디에도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으니까요.

 

순수 재능기부로 하다보니 사실 출연하는 이들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누를 끼치는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소박하긴 하지만, 사람 사는 맛이랄까, 정감이 있는 이런 문화행위를 지속하는 것,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골역이 무슨 전문공연단체도 아니면서 어디에 손 내미는 것도 맞지 않는 일이구요.

전문공연단체들에게 누를 끼칠 생각 추호도 없으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이런 생각에 대해, 전문 연주가를 비롯한 문화 예술인들이 더 좋게 여기고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역 마당에서의 이런 순수함이 지속되기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떤 이는 이런 황간역 음악회를 기적이라고도 합니다.

고향 사랑하는 사람들이 시골역 마당에서 여는 소박한 음악회에,

기꺼이 동참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아름다운 마음들이 만나, 

그런 기적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서른일곱번째 음악회는 기차소리 들리는 고향역 마당에서

시와 노래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엮어가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코레일 안전본부 전승찬 부장의 색소폰 연주로 시작하겠습니다.

<고향역>, <가을편지> 박수로 청하겠습니다.

 

 

다음은 소프라노 소현명 님을 모십니다. 오늘 황간역 음악회

소식을 듣고 부산에서 한걸음에 와주셨습니다.

연주곡은 정완영 시, 황덕식 곡<애모>,

최정란 시,황덕식 곡<세월의 뜨락에서>입니다. 큰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반주는 영동실버합창단과 어머니합창단 반주를 맡고 계신 황혜연 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디지털피아노는 백화마을에서 빌려 주셨습니다. 

 

다음은 이 가을날에 어울리는 시와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최정란 시인을 모시겠습니다.

백수 정완영 시 <감>과 자작시<간이역에서>를 낭송하겠습니다.

 

 

다음은 수원에서 오신 김영주 시인을 맞이하겠습니다.

자작시<만종>을 낭송하겠습니다.

<만종>은 얼마 전 조선일보에 마음으로 읽는 시조로 소개 되었습니다.

김영주 시인께는 시골역장이 앵콜을 청하겠습니다.

하모니카 연주입니다. 시인과 하모니카... 멋지잖아요?

 

 

 

 

 

다음은 어린친구들의 시낭송 순서입니다.

황간초등학교 1학년 박수경, 황간초등학교병설유치원 민서윤,

안지민 어린이가 정완영 시 <외갓집이 없었다면>, <고추잠자리>를 낭송하겠습니다.

 

 

 

 

 

황간역 음악회에 어린이들을 자주 출연시키는 것은,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은 학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발표력과 자신감, 그리고 다른 출연자의 연주를 잘 보고 듣고,

특히 음악회 끝 순서까지 자리를 함께 하는 매너 등 배울 것이 많지요.

 

다음은 대전에서 오신 로망스기타합주단을 맞이하겠습니다.

클래식 기타 연주 <잊혀진 계절>, <엘 콘도르 파사>, <새드무비>,

큰 박수로 청하겠습니다. 지도는 임갑수 선생이십니다.

 

 

 

로망스기타합주단은 역시 멋을 아는 분들입니다.

대전으로 가는 길에 황간 월류봉에 들러 이런 멋진 모습을 연출했답니다. (사진은 원촌리 손미옥 님이 찍은 것입니다) 

다음은 동요합창입니다.

김경자 선생님이 지도하는 꿈이 있는 아이들 꿈 드림스타트입니다.

연주곡은 <아기콩>, <연어야 연어야>입니다.

 

 

 

 

 

 

다음은 오케스트라연주 순서입니다.

박성락 선생님이 지도하는 영동부용초등학교 부용리코더오케스트라

입니다. 원래 80여명 규모인데 무대 사정상 20만 초대했습니다.

리코더와 클라리넷 합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 <넬라 판타지아>, 영화 여인의 향기 탱고 곡 <포르 우나 카베자> 청해 듣겠습니다.

 

 

 

 

 

다음 순서도 우리 고장 어린이들이 키와 열정을 펼치는 무대입니다.

황간초등학교 벨리댄스팀을 맞이하겠습니다.

<바비걸>,<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리랑>입니다.

 

 

 

다음 순서는 가을의 서정 물씬한 가곡 연주입니다.

멀리 천안에서 오신 바리톤 하헌주 님을 모시겠습니다.

최정란 시, 윤교생 곡 <간이역에서>

이광석 시, 조두남 곡 <산촌>, 큰 박수로 청하겠습니다.

 

 

 

서른일곱번째 황간역 음악회, 고향의 추억, 기차소리, 노래소리 준비한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오늘 좋은 추억이 되셨나요?

오늘 음악회를 위해 수고해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황간 반야사에서 찻자리를 차려 주셨고, 성제 주지스님께서도 참석을 해 주셨습니다.

여러 스님들이 파아노도 운반해 주시고 이런저런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황간마실 정태경 회장도 아침부터 동분서주하며 음악회 준비를 도왔고, 김교식 작가도 사진 촬영을 맡아주었습니다.

최정란 시인은 시골역장이 없는 동안 소소한 진행준비까지 도맡아 수고했습니다.

시골역장의 복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먼데서 찾아 주신 훌륭한 연주자들, 감사하다는 인사 밖에는 달리 드릴 게 없는 시골역장은 늘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다만, 시골역 마당의 소박한 음악회에서 함께 한 뜻깊은 시간을,

마음이 소리를 찾는 여행, 그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날 음악회는 EBS 한국기행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11월9일(월) 저녁 21시30분에 방영된다고 합니다.

 

 

이 멋진 PD님이 촬영을 했으니, 멋지게 나오겠지요?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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