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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 즐거운 추억과 이야기들

황간역 철도교류회

by 강병규 2015. 10. 3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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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0월17일~10월18일에 열렸던 제4회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 그 남은 이야기를 이제사 정리합니다.

시골역에서 연중 수시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 중에서

중요한 행사는 기록을 남기는 것을 일종의 의무로 여기는 시골역장이 그동안 직무유기를 한 셈인데,

저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정작 행사 사진을 몇 장 밖에 안 찍었거든요.

행사 때마다 렌즈 번쩍거리는 사진기 들고 오는 친구들이 많기에 믿거니하고 있었는데...

박병선 군이 보내 온 사진 밖에 없군요^^!

그래서 시골역장이 찍은 사진과 박병선 군이 보내 준 사진 등으로 자료를 올립니다. 

 

 

이번 일정은 이미 지난 5월 제3회 교류회 때 정한 것이었습니다.

5월3일 아침 먹으면서 제4회 교류회는 영동와인축제 때를 맞춰 열기로 했었거든요.

다음엔 100명도 넘게 올 텐데 어떻게 하나 걱정도 미리 했었지요.

그런데, 기대하지 않은 변수가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10월17일(토) 대부분의 대학이 시험기간이었고, 당연히 올 것이라 여겼던 이들도 많이 못 왔습니다.

당초는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대강당과 70여명분 숙소까지 예약했었는데,

1차 신청인원이 너무 적어 원촌리마을회관으로 변경 예약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2차 신청 접수를 해보니 숙박인원만도 30명이 넘기에 다시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으로 재 변경을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요.

 

암튼, 최종 참석인원은 38명(숙박 24명, 당일 14명)이었습니다.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 숙박비는 상당 시일 전에 입금을 하게 되어서 손해(?)를 좀 봤지만,

거의 호텔급 수준인 교육관 숙소를 24명이 31만원 내고 이용했으니 괜찮은 것이었지요.

210호를 배정받은 경북전문대학교 친구들에겐 실감이 되지 않는 이야기겠지만...^^!

(일부는 로비에 있는 소파에서 잠을 자기도 한 모양이고...

암튼 이들은 거의 새벽 2시경에 겨우 방을 되찾아 눈을 붙였다던데,

하행 #1355열차(07:07) 타려고 5시에 기상해서 황간역까지 걸어갔답니다.

컵라면이라도 챙겨 줬어야 하는데 시골역장이 깜빡했습니다. 그래도 청춘 만세입니다.) 

 

이번 교류회는 이현재 군과 홍승민 군이 주로 진행을 맡았는데,

최종 결산한 걸 보니, 제3회 이월금에는 손도 안 대고, 오히려 3만2천100원을 남겼더군요. 

초보치곤 이만하면 살림 아주 잘 한 것이지요.^^*

 

이현재 군입니다.

그동안에도 몇 차례나 황간역에 와서 이러저런 궁리를 했고,

10월 16일에는 새벽 기차 타고 내려와 명찰도 만들고 행사장 준비도 하고,

 반야사 힐링음악회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모리 씨 일행 안내까지 도맡았습니다.

그리고 10월17일과 18일 교류회 진행까지 맡아 하느라 정말 수고를 했습니다. 

 

홍승민 군도 황간역에 자주 와서 안전요원을 자청하면서 봉사활동을 했고,

행사기간 중에는 경북전문대학교 학생들 동원해서 안전요원조를 짜고,

이틀동안 고객과 교류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지키느라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번 교류회에 마침내 이런 명찰까지 등장한 것은 이 두 친구들의 열성과 노력 덕분입니다.

별거 아니지만 교류회가 뭔가 체계를 잡아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메인 기념촬영 무대는 역 마당이었습니다.

이현재 군은 교류회 단체사진 찍으려고 스마트폰용 삼각대와 타이머 기능까지 챙겼더군요.

다음부턴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 플래카드도 멋지게 만들어보겠습니다.

 

10월17일 저녁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 대강당에서 전승찬 부장의 연주로 여흥을 즐긴 후 기념촬영입니다.

 

10월18일, 남은 이들이 제5회 철도교류회 때 또 만나자는 다짐과 "모두 오세요" 홍보를 했습니다.

 

제4회 교류회는 사실상 10월16(금) 저녁 18시경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황간 반야사에서 박경하 가수가 출연하는 힐링음악회와 템플스테이가 열렸고,

모리 타카시 씨 일행과 이현재 군, 홍승민 군을 비롯한 교류회 멤버들도 참가를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박경하 가수가 반야사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는 모습입니다.

 

힐링음악회 끝나고 템플스테이 복장으로 모여 숙사에서 간단한(?) 모임도 가졌습니다. 

 

구로즈미 씨가 좋아하는 박경하 가수를 만나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오른쪽은 휘파람 연주가인 황보서 선생입니다.  

 

다음날 새벽, 박경하 가수와 모리 씨, 이현재 군과 함께 반야사 건너편 강 기슭에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합류한 구로즈미 씨와 니시 요헤이 씨와 함께 이런 기념사진도 찍었는데...

박경하 가수 왼발 고무신은 저 순간 물에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순발력 있는 구로즈미 씨가 건져 올렸지요^^*

 

 

10월17일 시골역장과 홍승민 군 일행은 먼저 나오고, 이현재 군과 모리 씨 일행은 템플스테이 일정을 조금 더하고 왔습니다.

 

10월17일(토)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 날입니다. 당초는 10월18일에 영동와인축제 관람 일정을 짰었는데,

이런저런 사정과 우여곡절을 거쳐 영동와인축제 관람을 맨 먼저 하기 위해 교류회 모임을 영동역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번거로움을 겪은 이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습니다만, 다들 이해하고 협조를 잘 해줘 고마웠습니다.

 

12:45분경 영동역을 출발, 감나무 길을 따라 와인축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샤토미소와인 안남락 대표님과 모리 씨, 구로즈미 씨는 이미 구면 사이입니다.

 

영동와인축제와 국악축제를 둘러보고 자유식으로 점심도 먹고, 하행 13:49분 #1211열차로 황간역에 도착했습니다.

 

역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어,  2층 하늘맞이방 카페를 모임 장소로 쓸 수 있었습니다.

맨처음 공식 행사를 철도교류회로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하늘맞이방 모습입니다. 평상은 다용도로 쓸 것이고, 여름밤에 여기에 누우면 은하수도 쏟아져 내립니다.

 

하늘맞이방에서 통하는 2층 카페 공간입니다.

 

하늘맞이방에서는 황간역 구내도 다 보이고,

 

황간면 일대도 다 보입니다.

 

지에스 모형 조병훈 대표는 정말 바쁜 중에도 전시준비까지 다 해 왔습니다. 고마운 분입니다.

 

원래는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에서 철도사진과 기차모형, 디오라마 구동시연 등 철도문화 축제 형식으로 진행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형편이 맞지 않아서 조병훈 대표의 사진 전시회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시작을 했으니, 앞으로 하면 되겠지요.

 

 

철도교류회 소식과 손민두 기장, 박경하 가수, 박병선 군 등이 소개된 철도신문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제4회 철도교류회 사회는 별도의 선발 절차 없이 이현재 군이 맡았습니다. 

 

시골역장의 인사에 이어

 

일본에서 참가한 모리 씨 일행에게 기념 선물을 증정했습니다.

철도기념 우표집입니다.

 

 

그리고, 이번 철도교류회 참가자들을 위해 시골역장이 특별히 준비한 선물...

 

바로 이겁니다. 크리스탈 안에 레이저로 새긴 증기기관차와 황간역 콘셉트 문안,

황간역문화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황간역을 문화영토로 가꾸는 데 기여한 이들에게 증정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것입니다.

제작비용도 교류회 당일 참가비보다 조금 많은 수준입니다.

사실, 안그래도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있는 대대수 학생들에게 참가비를 부담시키는 것이 늘 마음에 걸리는데,

이번에는 이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습니다. 

 

박병선 군이 이런저런 촬영으로 작품을 만들었군요.^^*

 

시골역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적지 않은 어려움과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황간역 철도교류회가 하나의 철도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직 철도사랑 하나로 국적이나 연령대 등에 거리낌 없이 작은 시골역에서 만나, 수준있는 주제 발표와 다양한 정보 교류, 친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 볼 가치가 있는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긴 그러니까 지난 5월에는 일본 NHK TV로 일본 전역에 소개되었고, KBS TV의 방송의 날 특집에도 대표적인 한일 민간 교류 사례로 소개가 된 것이지요.    

 

조병훈 대표의 일본 철도 답사길에 후루타 코지 씨에게도 기념품이 전달되었습니다.

이또 요시타카 씨에게도 전달될 예정입니다. 황간역에 많은 애정을 보여 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제4회 교류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프로그램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장소 이동과 주제발표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다보니,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교류회가 되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발표시간을 줄이고 각자 자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번째 주제발표는 손민두 기장의 철도문화 강연이었습니다.

손민두 기장은 철도기관사를 꿈꾸는 대다수 학생들의 롤모델입니다. 

시골역장도 황간역을 찾는 학생들에게 자랑을 합니다.

'철도인 중에는 현직 KTX 기장이면서도 철도문화에 관해 일가를 이루고 있는 철도문화전문가도 있다. 철도는 여러분에게 많은 기회와 가능성의 무대이다'                   

 

다음 순서는 모리 타카시 씨의 <일본과 한국의 ATS와 ATP> 주제발표,

철도신호통신 전문가에다 다정다감한 성품으로 한국의 젊은 철도마니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분입니다. 

 

 

상행 16:54분 #1218열차로 올라가는 손민두 기장을 전송하고....

 

 

지에스모형 조병훈 대표의 일본철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조병훈 대표는 일본의 화물철도를 일본인들보다도 더 훤히 꿰뚫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오늘은 나고야의 화물철도로 범위를 좁혔는데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풍부한 자료와 해박한 지식에 모두들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다음 윤은호 씨가 철도의 소리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기차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리를 고객경험을 토대로 구성하고 분석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새로운 접근 방식의 수준 높은 발표에 코레일 전승찬 부장과 시골역장이 탄복을 했는데, 발표장면 사진이 없어 아쉽군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박종권 씨가 지하철역 스크린도어를 참신하게 소개했습니다.

지하철과 SR 등으로 철도교류회 참가 폭이 넓어진 것, 참 반갑고 고무적인 일입니다. 

 

다음에도 만나길 기대합니다.

 

하행 19:34분 #1273열차로 도착한 중국철도 전문가 조병혁 씨도 발표를 준비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부득이 생략을 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조병혁 씨의 페이스북 사진을 소개합니다.

 

 

저녁식사 후 숙소인 노근리평화공원교육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노근리평화공원 고성우 팀장님이 차량운행을 해주셨습니다. 

코레일 전승찬 부장은 피곤할텐데도 교육관 대강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차렸습니다. 

 

모리 씨의 열창! '안동역에서' 

 

그리고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가수^^*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친교의 시간,

즐거운 철도교류회의 하일라이트인가요?

술자리를 전면 공개하는 것 같아 좀 염려는 되지만,

모두 성인이고 음주가 목적이 아닌 자리이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여는 수단이니까요. 이렇게 한자리에 둘러앉아 서로의 얼굴과 생각을 마주하는 자리, 소중한 시간입니다.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가 정말 즐거워지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도 꺼내 풀고...

 

 

이렇게도 어울리고...

 

저렇게도 어울리고...

 

국경과 나이를 초월해 격의없이 어우러지는 소통의 시간

 

이렇게 마냥 기쁜 표정들도 있고...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며 일생을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설파하는 진지한 표정도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황간역 철도교류회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세상과 삶을 대하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니까요.   

 

 10월18일 아침 6시 노근리평화공원입니다.

 

상행 08:04분 #1202열차로 올라가는 구로즈미 타카유키 씨와 니시 요헤이 씨를 배웅하러 황간역으로 먼저 왔습니다.

조병훈 대표가 차량 운행 수고를 해줬습니다.

식당에서 아침식사 하기도 마땅치 않아 시골역장이 생각한 것은 라면이었습니다.

구로즈미 씨는 역시 셰프입니다.

 

이렇게 맛깔나게 끓이더니

 

국물까지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기념촬영. 시골역장이 고안한 단풍잎 사진틀입니다.

 

멋지지요?

 

 

바로 요겁니다^^!

 

아쉬운 마음을 이렇게 사진에 담고...

 

 

다음에 또 만나기로 했습니다.

 

뒤에 나온 일행과 합류하여 아침 식사 후 행사장 뒷마무리 마치고...

각각 상하행 열차편으로 떠나고...

 

경북전문대학교 안전봉사단은 끝까지 임무에 충실하고...

 

플랫폼 대합실에서 짜장면도 먹다가...

 

통과하는 열차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다음번 제5회 철도교류회 때 또 모이기로 다짐하면서,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앗! 그런데...

제5회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 일정, 이미 정해졌습니다.

모리 씨가 2016년 2월 19일(금)~ 2월 22일(월) 왕복 비행기표를 이미 구입했답니다.

(사실 시골역장과 협의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5회 교류회는 2016년 2월 20일(토)~2월 21일(일)에 하기로 하지요.

모두들 시간 잘 맞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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