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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포도밭 사이로 기차가 달리는 시골역 플랫폼 풍경

황간역 이야기

by 강병규 2016. 6. 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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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플랫폼의 포도밭 사이로 기차가 달리는 시골역...

시골역장이 오래 전부터 그리던 풍경입니다.

작년 봄에 황간면 과수협의회 김종관 회장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고향역이니 역 구내에도 고향의 특산물을 가꾸어야겠다고...

역장한테 돈 있냐고 묻더군요. 시골역장이 그럴 돈은 없지요.

 "그럼 우리가 해야지 뭐"

황간에는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작년 봄에 포도 묘목 심고 나서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작년에 좀 가물었나요. 여름에는 거의 매일 저녁마다 물 길어다 주고...  

 

이 모습이 바로 그 공을 들인 보람입니다.

마침내 첫 포도가 열렸습니다.

 

 

 

 

 

 

 

 

 

 

 

 

올 봄에는 상하행 플랫폼에 감나무도 심었습니다.

상행 플랫폼에 심은 감나무에  감 3개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황간면에 사는 도은교 선생의 아이디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본에는 사과나무와 포도나무가 심어져있는 플랫폼도 있다더군요.

도은교 선생은 황간역에 관심도 많고 애정도 많아 블로그로 홍보도 많이 하고 있는 고마운 분입니다. 

 

 

 

플랫폼 포도밭 만들 때 황간선로관리반에 근무하는 최재훈 씨가 집에서 농기계까지 동원해서 시골역장을 도와줬습니다.

2015.3.6. 시멘트 블록을 걷어 내고 모레는 파내고 흙을 퍼날라 채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시골역장이 리어카로 해서는 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고향역을 사랑하고 말없이 거드는 이런 마음이 있기에 가능했지요.  

 

 

 

 

 

 

그리고 반듯한 구조물을 세우니 어엿한 포도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철도 최초의 플랫폼 포도밭,

아직은 다 된 것이 아닙니다.

포도 줄기를 제대로 키워 자리를 잡아 주고

안내판도 세우고, 포토존이 될 수 있게 주변도 가꾸어야 합니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될 겁니다.

고향역 사랑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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