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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역-황간역에서의 3시간을 위해 미국L.A에서 찾아 온 이가인 보나 시인

황간역 이야기

by 강병규 2016. 5. 3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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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30일,

미국 L.A에 사는 이가인 보나 시인이 황간역을 찾아 왔습니다.

한국에 오면 꼭 들르겠다는 약속이 있었습니다.

시인의 황간역 사랑- 참 각별합니다.



이가인 시인이 처음 황간역에 온 것은 2014년 7월 5일이었습니다.


마침 청춘색소폰 앙상블 에스윗 공연 때였습니다.


2015년 9월 18일에는 모친 현숙란 여사님이 친구분과 함께 황간역에 오셨습니다.


미국에 사는 따님 대신 왔노라 하시며,

이가인 보나 시인의 시를 담은 옹기가 있는 화단 앞에서 소녀같이 고운 모습으로 기념사진도 찍으셨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딱 한 번 방문한 역인데도 이가인 시인은 황간역을 마음의 고향역으로 여깁니다.

미국에서도 황간역 소식을 늘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시골역장이 황간역을 문화영토로 가꾸는 일을 하면서 그리 힘이 들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분들의 응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13:52분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기차로 도착했습니다.

시골역장을 보자마자 마치 소녀처럼 달려오시더군요.

몸 동작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시골역장도 정말 반갑고 기뻤습니다.



모친께서도 오셨습니다.

여전히 고우십니다.


건축가인 배창호 선생은 평택에서 합류를 했답니다.



최정란 시인과도 반가운 해후... 역장 댁과도 구면입니다.


이날 일행이 황간에서 머문시간은 딱 3시간이었습니다.

13:52분 기차로 와서 16:55분 기차로 올라 가셨습니다. 

짧지만 여운이 긴 시간을 스케치합니다.



역 마당에 있는 문경훈 시인의 시 앞에서도 기념 촬영...



월류봉에서의 맛있는 매운탕 식사, 시골역장을 격려하기 위해 손님이 한턱을 냈습니다.

노우혁 화가와 문희경서 대표도 합석했습니다.


반야사에 잠깐 들렀는데, 시간에 쫒기다보니 차 마실 시간도 갖지 못했습니다.


비좁은 역 사무실에서 간단한 티타임


최정란 시인은 그림 부채를 선물했고



시골역장은 황간역을 '시와 그림, 음악이 있는 마음의 고향역'으로 여겨 주시는 시인께

기념품을 드렸습니다.



모친과 황간역 방문 기념 인증샷








이가인 시인의 시가 있는 옹기 항아리는 하행 승강장 맨 남쪽 화단에 있습니다.



이가인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기다림>, <그리움 실은 파도>, <가려는가 봄은> 이 세 곡은 황간역 플랫폼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황간역 음악방송 선곡에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것은, 물처럼 흘러간 아쉬운 순간들을 반추하기 위해서지요.


어느덧 작별의 시간,

이별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연일 이어지는 음악회 일정으로 건강도 안 좋은 상태였는데도

황간역까지 찾아주신 이가인 보나 시인 고맙습니다.

모친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배창호 선생과도 또 함께 만나게 되길 소망합니다.

고향역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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