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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 월류봉 보름달과 대금 연주의 환상적인 어울림

여행 이야기

by 강병규 2017. 6. 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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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 월류봉(月留峰)은 말 그대로 달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월류봉에 달이 뜬 정경을 찍은 사진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명색이 월류봉인데 왜 월류봉을 찍어 상 받은 작품 사진이란 게 천편일률적으로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풍경뿐인지..."

아는 작가 몇몇에게 부탁도 했지만 그런 사진을 보여 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5.13.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 때 배근대 군이 촬영한 것입니다.

본인은 잘 안 된 사진이라고 하지만, 참 반갑고 귀한 사진입니다.

봉우리 위에 뜬 달이 냇물에 비친 정경을 찍은 사진을 보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풍경과 거의 흡사하니까 된 것이지요.

 

어제 원촌리 조규천 이장에게 들으니 보름달이 월류봉 제1봉과 제2봉 사이에 떴을 때 달이 냇물에도 제대로 비치고

그 모습이 젤 멋있게 보인다더군요.

기회가 되면 그 정경을 꼭 찍어야겠습니다.

  

 

 

월류봉에서 그런 달과 함께 꼭 보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런 정경이었습니다.

휘엉청 보름달 아래 월류정 난간이나 냇가의 큰 바위에 앉아 대금이나 피리를 연주하는 모습...

 

오랫동안 상상만 했던 장면을 어제 저녁 월류봉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CJB 청주방송에서 다큐 <테마스페셜> 촬영 중 황간마실협동조합 사람들이 월류봉 달맞이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이런 대금연주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영동난계국악단 대금연주가 김종찬 씨가 초대되었습니다.

 

 

 

월류정의 야간 조명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어제 보름달 찍으러 왔던 사진작가 중 몇몇이 그러더군요.

"왜 저런 부자연스런 조명을 해서 월류봉의 정취를 가리는지 원...

저 조명 생기고부터는 월류봉 달빛 찍으러 오던 사진작가들 대부분 발길을 끊었어요." 

나도 작가들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월류정을 윤곽만 살짝 보이게하는 은은한 조명 정도면 얼마나 더 좋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일뿐 무슨 주장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무대 주변의 조명등 때문에 정취는 좀 덜했지만,

월류봉 달빛 아래 대금연주 듣는 것은 분명 멋진 일이었습니다.

해마다 여는 월류봉달빛향연도 그 명칭에 맞게

이왕이면 휘엉청 보름달 아래에서 이렇게 멋스럽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제 대금연주 녹음한 것과 김교식 작가과 배근대 작가, 그리고 강병규의 사진을 편집해서 만든 동영상입니다.

김종찬 씨는 촬영 장면이라 자연스럽지 못한 연주였다고 하지만,,

월류봉 달빛 아래 대금연주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족하게 들었습니다.

 

<월류봉 보름달 아래 대금연주-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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