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황간역] 심천중 정수중 학산중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학습- 말 두 마리의 엉덩이가 바꾼 세상 이야기

황간역 철도문화체험여행

by 강병규 2017. 11. 30. 16:23

본문

"자, 지금은 철도가 놓이기 이전의 서부개척시대이고,

여러분은 역마차를 타고 가는 승객이라고 생각해 보는겁니다.

온통 삐그덕 삐그덕 덜컹 덜컹 소란스럽고 비좁은 역마차 안에서 여러분은 뭘 할 수 있을까요?"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어요."

"^^!"


이런 얘기의 시작 부분입니다.

철도가 생기자 사람들은 비로소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낯선 이들과 마주 앉아 오랜시간을 여행하게 되면서 이러저런 문제가 나타났다.

그래서 프라이버시(privacy) 보호 개념이 생겼고, 남의 시선을 피해 각자 편안하게 코를 박을 수 있는 문고판 서적이 등장했고....   

특히 자연의 시간을 거스르는 기차의 속도는 인류 생활의 기본 바탕을 뒤흔들어 놓았는데..... 


오늘은 심천중학교, 정수중학교, 학산중학교 이렇게 영동지역의 3개 중학교 1학년생

20명과 교사 3명이 황간역에서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학습을 했습니다.



작년부터 몇 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철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다보니 일종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는 겁니다.

하나는 철도 전반에 관한 것,

또 하나는 황간역에 관한 것을 스스로 찾아 보게 합니다.  




그리고 준비된 ppt로 미션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많이 맞추거나 리액션을 잘하는 학생들에게는 응분의 선물도 줍니다.





노기해 황간역장이 학생들을 환영했습니다.


미션 수행시간입니다.

대부분 밖으로 나서는데,

이 팀은 뻥튀기부터 비축해 놓고 작전 회의를 하는 모양입니다.


황간여행노랑자전거는 여기 있고


황간역의 역사는 여기에 있고


전선미 선생님도 미션 수행 중입니다.


열차시각표를 보니 황간역에는 무궁화호 열차만 서는구나...



여기서 보니 황간역의 슬로건은 저기에 걸려 있고



레일 간격은 직접 재 봐야지.

그런데 143cm가 맞는 건지 143.5cm가 맞는 건지...???



조선시대에도 황간에 역이 있었다던데, '新興驛'이란 글자는 어떻게 읽는 건가?


하도 진지하다보니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들 찾았더군요.


이 팀은 돌똘 뭉쳐서 무려 19개를 썼답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 적용하는 것이다보니 앞부분 철도 이야기가 너무 길게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황간역 이야기 시간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학생들은 황간역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그래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학생들 아주 영민하거든요.


다음은 핸드카 타기입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 밀어드리고



 선생님들도 학생들 태워 주고


"어, 선생님 그렇게 매달리면 위험해요~~!"

"그러니까 너희들은 이렇게 하지 말라고 알려주는거야~~"

 



기차와 함께 달리기도 하고...

철길은 물론 위험할 수도 있지만 안전한 범위 내에서는 특별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소재입니다.

황간역에서 이렇게 선로를 학습용으로 개방하는 것은

학생들이 실제 체험을 통해 철도를 친근하게 여길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환경친화적인 철도- 사람들이 친근하게 생각하는데서 시작되는 것이지요. 


노근리평화공원 학예사 이근향 선생은 휴일인데도 일부러 나와 진행을 도왔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맨 왼쪽은 정수중학교 박영채 선생님, 가운데는 학산중학교 이용택 선생님, 오른쪽은 심천중학교 전선미 선생님입니다.


학생들이 참 착하더군요.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세상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을 갖고 있는 셈이지요.

착한 학생들이 더 많이 배우고 익혀서 아름다운 꿈길 잘 펼치기를 기대합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