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에서 황간 월류봉에서 반야사까지 만들고 있는 둘레길(반야사~월류봉 문화생태탐방로) 중
우선 개통된 제1코스 '여울물소리길'을 답사했습니다.
제목에 매력(魅力)이란 단어를 썼다가 좀 생소한 느낌이 들어 망설였는데
그보다 더 맞다싶은 단어가 영 떠오르지 않더군요.
그야말로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을만큼 매력적인 길이었습니다.
각 구간마다 지은 이름도 참 맘에 듭니다.
여물물소리길 - 초강천과 석천의 여울물 소리가 즐거운 탐방길
산새소리길 - 마을 길 따라 산새 소리에 취하는 탐방길
풍경소리길 - 반야사 맑은 기운을 따라 지연과 함께 하는 탐방길
영동군청 관광개발팀 신태주 주무관에게 부탁해서 받은 자료를 편집하여 작성한 안내도입니다.
2코스와 3코스의 냇가를 건너는 나무다리 설치 공사도 덜 끝났고,
안내표지와 편의시설 등을 보완해야할 점이 남았답니다.
날씨만 좋다면 7월 중순경 전구간 개통 예정이랍니다.
신 주무관은 모처럼 휴일이라 강원도 고향에 가는 길인가본데
일부러 영월군청까지 들러서 바로 자료를 보내주더군요.
참 열정이 대단한 공무원입니다.
월류봉~반야사 둘레길 코스는 대강 이렇습니다.(자세한 자료를 받는대로 내용을 보완하겠습니다)
1코스 여울물소리길 : 월류봉 광장~느티나무~송시열유허비~징검다리 옆길~원촌교~사군봉 절벽 옆길~완정교 약2.6km
2코스 산새소리길 : 완정교~완정리~나무다리~백화마을~전망대 쉼터 약 3.2km
2코스 풍경소리길 : 우매리 쉼터~백화산 냇가 숲길~징검다리~주차장~반야사 약 2.5km
(백화교~관음전 숲길~반야사~백화산천년옛길 코스도 가능)
황간역 기차에서 내려 걸어갈 수 있는 도보여행 코스 안내도입니다.
황간역에서 월류봉 광장까지는 약2.7km, 역 앞의 금상교 건너 초강천 둑길 따라 걸어가면 약 40분 걸립니다.
황간역에서 월류봉 등산로입구까지는 약 20분 거리이고,
황간역에서 원촌교 입구까지 가서 여울물소리길 코스로 합류한다면 약 30분 거리입니다.
오늘 답사한 코스를 소개합니다.
출발점은 월류봉 광장입니다.
광장무대에서 왼쪽으로 둘레길 안내도가 보입니다.
가게 앞 커다란 느티나무입니다.
시원한 그늘의 품이 아주 넉넉하고 전망도 참 좋은 곳입니다.
둘레길에 가기 전에 송시열 선생이 강학하던 한천정사에 들르려면
가게 앞에서 올라는 계단과 함께 바로 보입니다.
가게에서 오른쪽 밭길로 가는 안내표지입니다.
송시열 선생 유허비입니다.
월류봉 절벽과 냇가를 바라보며 걷는 야자매트 길입니다.
월류봉 등산로 입구로 가는 징검다리와 둘레길이 갈리는 곳입니다.
오른쪽으로가면 징검다리가 있는 냇가입니다.
모래도 있는 냇가 자갈밭에서 월류봉 절벽을 올려다 보며 물수제비도 뜨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야자매트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사군봉이 바라 보이는 풍경이 멋집니다.
돌계단과 데크길입니다.
데크길에서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대숲 바람 소리 들으며 논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오른쪽은 황악산과 물한계곡에서 시작해 상촌과 매곡 황간면을 거쳐 오는 초강천이고
왼쪽은 상주 모동에서 백화산 반야사를 거쳐 오는 석천입니다.
이 두 냇물이 여기서 만나 월류봉을 감돌아 심천을 거쳐 대청댐과 금강으로 흘러갑니다.
원촌교 입구에서 길을 건넙니다.
다리 옆으로 이런 도보 통로를 냈습니다.
원촌교에서 바라보이는 석천 풍경입니다.
오른쪽으로 데크길이 보입니다.
원촌교를 건너 사군봉 왼쪽 절벽 밑으로 가는 길입니다.
조금 가다보면 옛날 다리가 있던 흔적도 보입니다.
여기서 절벽 옆 데크길이 시작됩니다.
처음의 사업설명회 자료에는 이쪽이 아닌 건너편 산허리를 돌아가는 코스를 만드는 구상이어서 은근히 걱정을 했었는데,
이렇게 냇가에 붙여 길을 내는 것으로 변경이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데크가 끝나면 야자매트길도 나오고 흙길도 나오고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것이 걷는 재미를 더합니다.
거기에다 석천의 물소리며 바람도 시원하고
이런 풍경도 보며 걷는, 정말 매력적인 길입니다.
데크길이 좀 힘들다 싶어 그늘 아래 앉으면 그대로 쉼터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잔재미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거의 대부분이 그늘 길이라 부담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이따금 이렇게 귀여운 폭포와
앙증맞은 선녀탕도 만날 수 있습니다.
늠름하게 뻗은 소나무 가지 사이로 월류봉도 보이고
석천 계곡도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백화산입1니다.
데크길 군데군데 이런 쉼터겸 포토존도 있습니다.
절벽길다운 바위도 만나고
커다란 바위 틈에 숨은 토종벌통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어느덧 완정교가 보입니다.
월류봉 광장에서 완정교까지 약 50분 걸렸습니다.
완정교에서 본 완정리 쪽 석천입니다.
산새소리길 코스입니다.
완정교부터 월류봉 광장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약 20분 걸리더군요.
여울물소리길은 정말 매력이 많은 길이었습니다.
그중에 이런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건너편 도로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둘레길이니 생태탐방로니 하면서 오히려 자연환경과 생태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은데
월류봉 둘레길 코스는 정말 잘 만든 케이스다 싶습니다.
냇가 절벽을 따라 난간으로 설치한 길이 드러나는 것도 오히려 재밌어 보이더군요.
황간 월류봉은 이래저래 참 멋진 곳입니다.
그동안 월류봉 등산만으로는 좀 부족하다 싶었는데,
이제 둘레길 코스를 엮으면 가벼운 산행과 둘레길 답사까지
하루 도보여행 코스가 제대로 완성되었습니다.
반야사까지, 거기에서 백화산 천년옛길까지 이으면
반야사 템플스테이 등을 포함한1박2일 코스로도 딱입니다.
그리고 이 길을 걷는 이들에게 둘레길의 매력 외에 또 하나의 선물이 있습니다.
이 코스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자기가 가져 온 음식이니 이런 저런 남은 것들은 자기가 챙겨갈 수 있도록,
문화인으로서의 자존감을 배려해 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쓰레기통 없는 그런 자연스러운 둘레길을 걸을 수 있는 그런 수준이란 걸
영동군청 공무원들도 이미 다 알고 그렇게 계획을 했답니다.
이 또한 아름답고 뿌듯한 일이지요.
이제 기차타고 황간역에 오는 계획만 잘 짜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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