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하 시노래콘서트 <대전발 완행열차>가
올 시월의 마지막 날인 2018.10.31.(수) 19:00
대전 둔산동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소극장에서 열립니다.
필자가 보기에 박경하 가수는
노래를 잘하고,
노래를 대하는 자세가 좋고,
사람을 대함에 있어 인연을 중히 여기는 좋은 시노래가수입니다.
시의 마음으로 노래하는 시노래가수,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노래가수 중 하나이고,
그래서 전국의 이름난 문학제나 각종 문화행사에서 젤 먼저 찾는 시노래가수이기도 합니다.
기타리스트 김광석 선생은
'박경하는 가수로서의 인기보다는 예술을 지향하는 음악인의 자세를 지닌
아티스트적인 가수‘라고 평했습니다.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박경하 가수의 시노래는 1,2집에 있는 모두가 좋지만, 그 중에서 필자가 특별한 감동을 느끼는 곡은제1집 '시린'에 있는 <들꽃>, <세월이 가면>, <사평역에서>, <호수>, <동행> 등이고제2집 '사북늦봄'에 있는 <막장(원제-아버지 걸으시는 길을)>, <똥누고 가는 새>, <폭설>, <다시 사북에서>, <어느 나무 아래서> 등입니다.
물론 1집의 <꽃뫼>, <무명화>, <황토길>, <아침 숲>, <다시>, <가지산 홍류재에서>, <개여울>, <해바라기>, <그대가 없었다면>도 좋고,2집의 <돌아가는 꽃>, <개안타>, <지금은 그대와 차를 나눌 때>, <꽃 3>, <목련에게 미안하다>, <밥 한 번 먹자>, <간이역에서>, <정선 아리랑>, <나를 발효시킨다>도 박경하 가수 특유의, 때론 봄 햇살처럼 포근하고 때론 가을 하늘처럼 쨍하게 맑고, 때론 목울대를 치밀어 오르는 다양한 목소리로 시를 연주한 곡들입니다.
이번 콘서트의 게스트도 다양합니다.
시노래가수 정진채-대전을 중심으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반지하 뽀글이 친구들- 아마추어 보컬팀이지만 대전 문화계에서 이들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시동(詩同)- 시노래와 함께하는 아마추어중창단입니다.
박경하 가수가 특별히 초대한 시인들입니다.
이날 콘서트에서 이 시인들의 시를 노래로 부를 예정입니다.
양문규 시인
이정록 시인
함순례 시인
김기준 시인
김광순 시인
연주단은 느티나무밴드입니다.
피아노 정은주, 베이스 박우진,
기타 조성우, 드럼 송기정, 바이올린 김진호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강원도 정선 사북 탄광촌에서 자란 박경하 가수는
2016년에도 대전에서 시노래 콘서트 <대전발 완행열차>를 열었습니다.
고향의 정서와 인정을 지닌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올해도 대전에서 시노래콘서트 <대전발 완행열차>를 엽니다.
2016년의 약속-대전 사람들과의 인연을 귀하게 여기는 일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박경하 가수와 고향도 같고, 특히 대전발 완행열차라는 주제의 시노래콘서트라서 지난 2016년 때처럼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올해말 철도 인생의 마무리를 앞두고, 현직 철도원으로서는 마지막으로 제복 입은 모습으로 무대에 섭니다.
실은 시의 역인 황간역에 한결같은 애정을 보여주는 고마운 시노래가수에게 보답을 하는 의미가 더 큽니다만,
혹여 콘서트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싶어, 그냥 시켜서 하는 일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이번 대전발 완행열차 안에서 박경하 가수가
어떤 시노래,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 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다만 박경하 가수는 이날 콘서트에서도 한 곡 한 곡마다를
다시는 부르지 못할 노래처럼 간절하게 부를 것이란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여 시월의 마지막 날
어느덧 깊어진 가을의 저녁에
추억과 낭만, 그리고 그리움을 찾아가는
그 꿈결같은 기적소리...
가슴 가득 들을 수 있겠다 싶은 것이고,
그래서 마음 한켠 조금씩 울렁이는 것이지요.
입장권은 전석 25,000원이고 예매는 010-7331-8473이며,
지리산의 전통차 명인 '권대장 티 하우스'에서 찻자리도 펼칠 예정이랍니다.
<박경하 시노래 콘서트-대전발 완행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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