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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역 철도원의 42년 철길 인생 - 문화철도 기획전 <철도인>에서 펼쳐진다

황간역 철도원 일기

by 강병규 2018. 10. 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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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에 시작해서 42년을 살아 온 철도입니다.

42년동안 철도원이라는 제복을 입고 살았잖아요, 그 제복 속에서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제복을 입고 사는 동안은 철도원으로 생각하고, 철도원으로서 행동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그렇게 살아 왔으니, 철도는 강병규의 삶이었죠."


'구석으로부터' 송부영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필자가 한 말입니다.

며칠 전 황간역에서 한 시간 정도 촬영을 했는데,

약 20여분짜리로 정리한 영상과 사진, 여러가지 소품과 함께

42년 철도원의 삶이 전시됩니다.


문화철도 기획전 『철도인』입니다.


전시회는 2018년 10월 31일(수)부터 11월 4일(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대전 동구 중앙로 203번길 88-1에 있는 문화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열립니다.

대전역 앞 중국음식점 태화장 부근의 구 정동교회 건물인데 정말 골목길 구석에 있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전시 기획 의도는,

철도를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을 대상으로

철도와 함께 한 삶은 무엇인지?

우리 일상에 철도는 어떻게 존재하는지?

그들과의 인터뷰와 기록, 물품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랍니다.


5명의 철도인을 전시합니다.

강병규 : 황간역 철도원

김종섭 정비사 : 대전철도차량정비단의 정비사

윤희일 : 철도 이용자-철도를 타는 마니아

이영훈 : 철도 이용자-열차시각표 및 운행계통 마니아

성유현 : 철도 이용자-철도를 타는 어린 마니아


철도가 소리로도 전시되고,

사이잇다 해시태그 영상제 선정 영상도 전시됩니다.

11월 3일(토) 오후 1시 30분에 철도인과의 대화 시간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올해말이면 42년 철도 인생을 마치게 되는 필자에게는 정말 커다란 선물입니다.

좋은 이들과의 고마운 인연 덕분인데,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막상 전시장에 들어서면 숱한 감회에 젖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가 시작되는 10월 31일은 필자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이날 필자는 저녁 7시부터 대전 둔산동 평송수련원 소강당에서 열리는

박경하가수의 시노래 콘서트 <대전발 완행열차>에서

철도원 제복을 입고 콘서트 사회도 보고, 시노래중창단으로 무대에도 섭니다.

이 또한 철도와 문화가 만나는 일입니다. 


이번 전시회가

철도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철도와 문화가 이어지는 기획 의도대로 잘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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